매출비중 최대 20%로 성장세… KT 올레tvㆍLG유플러스 U+TV 등 서비스
최근 케이블TV, IPTV의 주문형 비디오(VOD) 수요가 급증하면서 개인 소장용 VOD 서비스도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VOD보다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한 번 구매하면 평생 무제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마니아층과 자녀를 둔 부모를 중심으로 최근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나 IPTV 사업자 전체 VOD 매출 가운데 소장용 VOD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업체에 따라 3~4% 수준에서 많게는 10~20%까지 차지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소장용 VOD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IPTV에서는 KT 올레tv와 LG유플러스 U+TV가 있고, 케이블TV에서는 씨앤앰, CJ헬로비전 등이다.

지난해 8월 가장 먼저 소장용 VOD '클라우드DVD' 서비스를 시작한 KT 올레tv의 경우 지난 7월 소장 VOD를 한 번 이상 구매한 누적 이용자가 60만명에 달했다. 연내 100만 이용자를 넘어설 것이라고 회사는 예상했다. 매출 비중도 서비스 초기인 지난해 3분기 2.8%에서 올해 2분기엔 9.0%로 높아졌다. KT는 TV 외에도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소장용 VOD를 볼 수 있다.

지난 3월 소장 VOD 서비스를 시작한 LG유플러스는 VOD 매출이 15% 이상 증가했고,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씨앤앰 역시 매월 1만 여명 이상이 소장용 VOD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 4월 관련 서비스를 내놓은 CJ헬로비전 헬로tv는 영화 매출 중 소장용 VOD가 차지하는 비중이 4월 9%에서 6월 25%로 두 달 만에 16%포인트 상승했다. 6월 한 달만 살펴봐도 전체 VOD 매출에서 소장용 VOD 매출 비중이 26%를 차지했다.

소장용 VOD 효자 콘텐츠는 대부분 영화, 키즈 애니메이션,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판타지물 등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 비싸더라도 명작을 소장하고 싶어 하는 영화 마니아층과 교육 등을 목적으로 반복 시청을 원하는 부모들의 수요가 반영됐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겨울왕국'이다. 올 초 '겨울왕국'의 해외 매출 중 한국이 12%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모은 데는 소장용 VOD가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겨울왕국'은 지난 5월말 기준, 올레tv 전체 VOD 매출 비중 가운데 60%를 넘어섰다. 헬로tv에서도 4, 5월 소장용 VOD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영화 VOD 소비 행태는 단순 '소비'가 아니라, 반복적으로 시청하면서 자막과 오디오, 기기까지 바꿔가며 시청하는 '소장형'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본다"며 "소장용 VOD가 DVD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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