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마케팅` 솔루션 국산-외산 격돌

다우데이타 '스테이하이' 서비스… 애플 '아이비콘'과 경쟁 예고
사물인터넷 마케팅 시장을 두고 국산 솔루션과 외산 솔루션 격돌이 예상된다. 사물인터넷 마케팅은 전자태그나 통신기능을 이용해 사용자 위치를 인식하고, 해당 사용자에게 맞춤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다우데이타는 서울 A상업지구에 근거리 통신기술을 이용한 사물인터넷 마케팅 서비스 '스테이하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각 상점 주변을 이동하는 사람들의 스마트폰에 쇼핑 정보를 전달하는 형태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현재 주변 상점의 상품, 할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상점 주인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표적마케팅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우데이타 관계자는 "새로운 형태 서비스지만, 사용자와 공급자 모두 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UX 전문 업체 이케이웍스(대표 신동민)가 개발과 운영을 담당하고 다우데이타가 영업을 담당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애플이 근거리 무선 통신(NFC)에 대항에 추진하고 있는 '아이비콘(ibeacon)'도 사물인터넷 마케팅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콘은 BLE(Bluetooth Low Energy)를 활용한 데이터 통신 기술이다. 아이비콘은 약 50m 이내 스마트폰을 인식해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해 미국 내 애플 스토어에 이 서비스를 시작해,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가 애플스토어에 들어오면 상품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하고 있다.

다우데이타는 애플 아이비콘이 블루투스 4.0 이상에서만 작동하고, 중복 데이터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사 서비스가 우위라는 입장이다. 스테이하이는 블루투스 4.0 이하에서도 동작하고, 정보를 보낸 사용자와 보내지 않은 사용자를 구분할 수 있다. 또, 아이비콘 경우 스마트폰이 정보를 뿌려주는 송신기를 찾는 방식인 반면, 스테이하이는 송신기가 스마트폰을 찾기 때문에 전력 소모도 적다.

다우데이타 관계자는 "사물인터넷 부문이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된 사업모델이 나온 경우는 적다"며 "스테이하이는 기술적으로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국내시장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