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도권 주택가격이 상반기 수준으로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2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4 하반기 건설ㆍ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건산연은 올해 하반기 수도권의 주택(아파트ㆍ단독주택ㆍ연립 등 포함) 가격이 0.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ㆍ26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의 보완 입법 등 규제 완화가 이뤄지면 최근 주택시장의 침체가 회복되며 상반기(0.5%) 수준의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2기 경제팀이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을 비롯해 다수의 규제 완화 정책을 내놓으면 시장 회복세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방 주택가격은 상승세가 이어지지만 오름폭은 상반기(1.3%)보다 둔화한 1%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혁신도시 등 투자수요가 있는 곳은 집값이 오르겠지만 최근 공급물량이 크게 늘면서 하반기 이후 가격 오름폭은 둔화될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주택 전세가격은 하반기 입주물량 증가와 매매시장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2.0%)보다 상승세가 줄어 1.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재건축 이주수요 증가로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국지적 변동성도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주택 준공물량은 지난해 보다 2만가구 증가한 42만가구, 분양물량은 작년보다 10% 이상 늘어난 33만가구, 사업승인 실적은 4만가구 늘어난 48만가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건설 수주 예상액은 52조3000억원으로 상반기 수주액(47조1000억원)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건설 수주액은 총 99조4000억원으로 작년대비 대비 8.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올해 건설 수주액이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작년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2011년 110조7000억원, 2012년 101조5000억원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며 "건설경기 정상화를 위해 민간 주택시장 회복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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