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업계, SWㆍ전자기기 국제안전규격 ISO 26262 확보 전자화 비중 40% 달해… 오류 사고방지 중요성 부각
자동차 전자화와 네트워크화로 인해 관련 소프트웨어(SW) 안정성에 대한 요구기준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주요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자동차 SW와 전자기기 관련 국제 안전 규격 ISO 26262를 확보하기 위해 품질 경쟁을 벌이고 있다.

24일 SW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을 중심으로 국제 규격인 ISO 26262 취득이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그동안 전자화를 거치면서 기존에는 겪지 못했던 문제점과 충돌하고 있다. 혼다는 지난 2010년 창문 스위치 결함으로 64만 6000대를 리콜 했으며, 도요타는 2005년 캠리의 SW 결함으로 엔진 스로틀 컨트롤 시스템에서 이상이 발생한 바 있다. 이외에도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SW 이상으로 인해 크고 작은 문제점이 생겨났다. 자동차는 상시 외부에 노출되어 있으며, 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사소한 결함이라도 큰 사고와 이어질 수 있다.

이같은 문제는 자동차 전자제어장치(ECU)의 급속한 증가로 인한 복잡성의 확대를 원인으로 들 수 있다. 1995년 자동차 한 대당 14개 수준이었던 ECU는 2010년 60여 개로 증가했으며, 통신모듈도 30여 개로 급증했다. 증가한 ECU와 통신모듈은 각 기능의 복잡성과 간섭을 확대했다. 1990년대 20%에 불과했던 자동차의 전자화 비중은 최근 들어 35~40%까지 증가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차 업계는 자동차의 전기ㆍ전자 시스템에서 오작동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회피, 통제할 수 있는 가이드 라인을 만들게 됐고, 이와 관련한 내용이 ISO 26262에 포함돼 있다.

ISO 26262는 자동차에 탑재되는 SW의 오류로 인한 사고방지를 위해 ISO에서 제정한 자동차 기능 안전 국제 규격이다. ISO 26262는 자동차 SW 기능 안전성에 필요한 활동, 개발과 생산에 사용되는 방식을 포함하고 있다. ISO 26262를 만족하기 위해서는 SW 설계와 구현, 통합과 검증 그리고 인증까지 안정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현재 전세계 10여개국 27개 이상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업체들이 ISO 26262를 기준으로 완성차와 부품을 개발 중이며, 개발 초기부터 폐기까지 전 주기에서의 안전 관련 사항을 준수하고 있다. ISO 26262는 자동차 제작에 있어 필수 사항은 아니지만 다임러와 폭스바겐 등 자동차 기업들은 부품업체들에게 ISO 26262 획득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 중에는 현대모비스, 만도, MDS테크놀로지 등이 ISO 26262를 획득했다. MDS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차량 안전 확보를 위해 전자제어장치의 안전성과 기술표준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향후 스마트카 시대에 더 복잡해지는 SW 부문의 안정성을 위해, 자동차 업계에서는 ISO 26262를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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