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절상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전망치 하향조정 잇따라
비관론 갈수록 팽배… 새 경제팀 하반기 경제부양책 주목
세월호 사고와 원화 절상, 중국 수출 감소 등 대내외 여건이 악화하면서 한국 경제 성장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최근 국내 경제연구소들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낮추고 있어, 정부의 올해 목표인 성장률 4% 달성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HRI)은 22일 발간한 '2014년 하반기 한국경제의 하방위험' 보고서를 통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3.8%에서 3.6%로 0.2%p 하향 조정했다.
HRI는 경제지표를 구성하는 주요 지표도 대부분 낮췄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2.7%에서 2.6%로 둔화하며 건설투자는 2.5%에서 2.6%에서 다소 개선된다. 하지만 기업의 설비투자는 6.7%에서 5.4%로 1.3%p 이상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수출 성장률 역시 당초 8.4%에서 4.3%로 절반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고 실업률은 3.1%에서 3.6%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HRI는 내ㆍ외수 경기가 부진함에 따라 경기가 회복 경로에서 이탈해 침체 국면에 접어드는 더블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경제연구원도 한국 경제의 성장 둔화를 우려하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9%에서 3.7%로 낮췄고, 한국경제연구원은 3.5%에서 3.4%로 낮추며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정부의 목표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노무라증권을 비롯한 8곳의 주요 IB가 제시한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3.8%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최경환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이끌 새 경제팀이 경제성장률 4% 달성을 위해 강력한 성장 위주의 정책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경제계는 분석했다. 최근 최 내정자의 발언과 행보는 '경제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와 관련, 경제계는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 집행과 통화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HRI는 "정부 재정을 조기 집행하는 등 기존 정책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준금리 인상은 회복 추세를 약화할 수 있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지켜야 한다"며 "국내 경기가 급락할 경우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하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준금리 결정에 키를 잡고 있는 한국은행이 인하 카드를 꺼낼지는 미지수다. 기획재정부가 기준금리 인하압박을 지속하고 있지만 한은은 신중한 입장이다.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몇 달 간 경제 여건이 달라졌기 때문에 6월 지표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서영진기자 artjuck@
비관론 갈수록 팽배… 새 경제팀 하반기 경제부양책 주목
세월호 사고와 원화 절상, 중국 수출 감소 등 대내외 여건이 악화하면서 한국 경제 성장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최근 국내 경제연구소들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낮추고 있어, 정부의 올해 목표인 성장률 4% 달성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HRI)은 22일 발간한 '2014년 하반기 한국경제의 하방위험' 보고서를 통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3.8%에서 3.6%로 0.2%p 하향 조정했다.
HRI는 경제지표를 구성하는 주요 지표도 대부분 낮췄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2.7%에서 2.6%로 둔화하며 건설투자는 2.5%에서 2.6%에서 다소 개선된다. 하지만 기업의 설비투자는 6.7%에서 5.4%로 1.3%p 이상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수출 성장률 역시 당초 8.4%에서 4.3%로 절반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고 실업률은 3.1%에서 3.6%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HRI는 내ㆍ외수 경기가 부진함에 따라 경기가 회복 경로에서 이탈해 침체 국면에 접어드는 더블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정부의 목표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노무라증권을 비롯한 8곳의 주요 IB가 제시한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3.8%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최경환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이끌 새 경제팀이 경제성장률 4% 달성을 위해 강력한 성장 위주의 정책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경제계는 분석했다. 최근 최 내정자의 발언과 행보는 '경제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와 관련, 경제계는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 집행과 통화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HRI는 "정부 재정을 조기 집행하는 등 기존 정책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준금리 인상은 회복 추세를 약화할 수 있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지켜야 한다"며 "국내 경기가 급락할 경우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하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준금리 결정에 키를 잡고 있는 한국은행이 인하 카드를 꺼낼지는 미지수다. 기획재정부가 기준금리 인하압박을 지속하고 있지만 한은은 신중한 입장이다.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몇 달 간 경제 여건이 달라졌기 때문에 6월 지표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서영진기자 artj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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