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표밭’ 포함 상당지역 박빙구도 작용 역대 2위 투표율 기록
전남 65.6% ‘최고’…세월호 피해 안산 단원구는 47.8%에 그쳐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이 56.8%로 1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지만, 마의 투표율로 불리는 60%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사전투표와 세월호 사고 등에도 국민들의 정치참여를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투표율은 1995년 1회 지방선거(68.4%)를 제외하면 가장 높았지만, 중앙선관위가 당초 예상한 60%에는 미치지 못했다. 1회 지방선거 이후 역대 투표율은 2회 52.4%, 3회 48.9%까지 떨어졌지만, 4회 51.6%, 5회 54.5%로 상승추세를 보였다. 선관위는 사전투표로 사실상 선거일이 사흘로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해 4년전에 비해 5%p 더 높아진 투표율 60%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에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사전투표의 효과는 미미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전투표가 투표를 분산하는데 그친 것이라는 해석이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투표율 60%의 벽은 넘지 못했지만 역대 선거에 비해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대구ㆍ전라남도 등 여야의 '표밭'을 포함한 상당수 지역에서의 박빙 구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투표율은 전남이 65.6%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62.8%로 뒤따랐다. 대구는 52.3%로 가장 낮았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58.6%로 전체 투표율보다 높은 반면, 경기(53.3%), 인천(53.7%)은 평균을 밑돌았다.

접전지역에서는 경기(53.3%), 부산(55.6%), 충남(55.7%)은 전체 투표율을 밑돌았지만, 강원(62.3%)과 충북(58.8%)은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투표율이 전체보다 낮았던 지역은 부산(55.6%), 대구(52.3%), 인천(53.7%), 대전(54.0%), 울산(56.1%), 경기(53.3%), 충남(55.7%)을 비롯한 7개 지역이었다.

세월호 사고의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경우 투표율이 47.8%에 불과해 경기도 전체(53.3%)보다 약 5%p 더 낮았다. 안산 단원구와 인접한 안산 상록구도 투표율이 48.3%에 불과했다. 최종 투표율은 모든 선거의 개표가 완료되는 5일 오전 발표될 예정이다.

서영진기자 artj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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