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거래일 연속 `바이코리아`… 박스권 돌파 주목
코스피 박스권 돌파의 `열쇠'를 쥔 외국인 향방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매수세가 다소 주춤해지긴 했으나 11거래일 연속 매수 행진을 이어가면서, 코스피 박스권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72포인트(0.63%)가 하락한 1997.63로 장을 마치며 지난 14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유지됐던 20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21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4자리수 매수우위를 보이던 것과 비교해 매수폭이 다수 줄었다.

매수폭이 주춤해졌지만, 이날까지 외국인은 11거래인 연속 `바이(Buy)코리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5월 둘째 주까지만 해도 한 주 간 -6900억원대의 매도 행진을 기록하며 `팔자'공세를 펼쳤었다. 5월 셋째주 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인 11거래일 연속 `바이코리아'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사들인 금액만 2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5월 한달 누적 순매수 규모는 약 1조9000억원으로 2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 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김승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말 종가 2011포인트와 비교하며 이제 막 수익률이 플러스가 되는 시점에 불과하다"며 "환율, GDP대비 경상수지 비중 등 거시지표를 보면 코스피는 투자 매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호전에 따라 한국 수출기업들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6월 중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 태도는 5월보다 좀더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수 상승에 따른 펀드 환매는 발목을 잡는 우려로 꼽힌다. 펀드환매와 외국인매수가 공방을 벌이는 양상을 띄면서 코스피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노주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와 펀드 유출입을 6개월 평균 수치로 살펴보면 지난해 하반기 평균 환매 금액은 약 8600억원, 같은 시기 외국인 순매수는 약 2조2000억원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약 2.6배 크다"며 "따라서 현 지수대에서 펀드환매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나 그 금액은 제한적이므로 펀드환매보다 외국인 순매수 지속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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