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배 성장 250만대… “모처럼 큰 장 열린다”
삼성ㆍLG전자 유명모델 기용 TV광고 대대적 공세
중견기업 무상AS 강화ㆍ홈쇼핑 방송 등 적극 방어

올해 제습기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전 중견기업들뿐 아니라 대기업들까지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 판이 커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위닉스, 위니아만도, 코웨이 등 중견 기업에 이어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양대 가전사가 제습기 시장 선점에 본격 뛰어들었다.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 위닉스 등은 유명 모델이 등장하는 TV CF를 방영하는 등 마케팅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해까지만 해도 제습기 시장에 소극적이었던 삼성전자가 마케팅에 나서면서 중견기업들이 주도하던 제습기 시장도 대기업 위주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4월말부터 에어컨 모델인 김연아를 앞세워 '삼성 인버터 제습기'를 광고를 시작했다. 이번 광고는 에너지, 소음, 바이러스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삼성 인버터 제습기의 주요 성능을 김연아와 귀여운 '안심곰' 캐릭터를 활용해 재미있고 친근하게 전달한다. 삼성전자는 또 21일부터 3주간 가전 페이스북(www.facebook.com/SamsungCEKorea)을 통해 '인버터 제습 라이프팁'을 공개하는 등 온라인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제습기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제습기 시장 규모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가 추산한 국내 제습기 시장 규모는 2009년 4만대에서 2010년 8만대, 2011년 25만대, 2012년 40만대, 2013년 130만대로 4년만에 32.5배나 늘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2배 가까운 약 25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올해 8000억원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가전 제품들이 포화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제습기 만이 거의 유일하게 폭발적으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도 지난 17일부터 제습기 TV CF를 시작했다. LG전자는 1986년 제습기를 내놓은 지 28년만이다. LG전자는 TV CF에서 자사 인버터 컴프레서 기술과 '전세계 판매 1위' 기록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LG전자는 유로모니터 소매 제습기 판매 기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LG전자가 '세계 판매 1위'를 강조한 것은 국내 판매 1위라고 주장하는 '위닉스'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와 위닉스는 작년 국내 제습기 시장에서 1~2위를 다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이 공세에 중견기업들도 적극 방어에 나서고 있다. 위닉스는 올해 시장점유율 50%를 지킨다는 목표아래 TV CF, 홈쇼핑 방송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위닉스는 국내 최초로 제습기에 5년 무상품질 보증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대기업 제품 대비 부족한 브랜드 인지도를 보완하기 위해 AS도 강화했다.

위니아만도는 최근 광고 모델로 아역배우 출신 김유정을 발탁했으며 14일부터 '뽀송뽀송 위니아 제습기 제로' TV 광고를 선보이며 성수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위니아만도는 또한 브랜드와 제품을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 브랜드 및 제품 캐릭터 3종을 제작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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