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안착 '탄력'… 코스닥은 550선도 회복 못한채 '제자리걸음'
코스피가 2000선 안착에 힘을 받고 있는 반면, 코스닥시장은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나흘만에 하락세가 주춤해지긴 했으나, 실적 우려 등의 요인으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1일 종가기준 코스닥지수는 545.59로 전월 말과 비교해 약 2.6%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연중 최고치인 지난 4월 18일(571.23) 보다는 25.64포인트가 떨어진 수치다.

전월 말 560선을 보였던 코스닥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19일에는 하루 새 10.78포인트가 급락하며 540선으로 주저앉기도 했다. 지난 16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거듭하다 이날 나흘만에 소폭 상승세로 돌아서긴 했으나, 550선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해 초반까지만 해도 정부의 중소기업, 벤처 활성화 정책에 힘을 받으면서 코스닥은 600선 직전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미국의 출구전략 이슈가 본격화되면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로 지수가 출렁이며 올 상반기까지 500대 중반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향후 지수 상승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 투자 심리 회복이 관건이지만, 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당장,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동안 기관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서 1550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억원과 260억원의 매수를 기록하긴 했으나, 기관 투자자의 매도 '폭격'을 메우기에는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코스닥 기업의 실적 우려도 투자심리 위축을 키운다는 우려다.

한범호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코스닥 이익 추정치 오차가 지난 2011년 1조5000억원이었던데 반해, 지난해에는 3조1000억원까지 확대됐다"며 "향후 코스닥기업들에 대한 순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남아있어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수가 급락했던 지난해 5월보다는 상황이 양호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와의 상대 수익률 격차가 지난해보다 제한적인데다, 글로벌 중소형주들의 지지력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실적 의구심 및 차익실현 욕구가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추가적으로 위축될 가능성도 있으며 지난해 5월 이후 목격했던 코스닥 급락 상황까지 걱정할 시점은 아니다"고 내다봤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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