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21일은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부부의 날’이다.

삼성생명[032830] 은퇴연구소는 부부의 날인 21일 ‘부부 은퇴생활, 기대와 현실’이라는 보고서에서 은퇴 전·후 부부의 은퇴생활에 대한 전망과 현실 인식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50∼60대 남편 외벌이 가구 중에 비은퇴 부부 100쌍과 은퇴자 부부 100쌍 등 총 4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전화 면접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조사 결과 비은퇴자의 아내는 남편의 은퇴 후 예상되는 어려움으로 ‘남편의 끼니 챙기기’를 1순위(25%)로 꼽았다.

그러나 정작 은퇴한 남편을 둔 아내들은 같은 질문에 ‘남편의 잔소리’라고 답한 비중이 19%로 가장 높았다.

연구소는 “실제 은퇴자의 아내들은 남편 뒷바라지보다 부부간에 정서적으로 부대끼는 것에 더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고 분석했다.

은퇴 후 나를 가장 힘들 게 하는(할 것 같은)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에 남편은 비은퇴자와 은퇴자 모두 ‘자녀’를 1순위로 꼽았다.

반면, 비은퇴자의 아내는 ‘부모님’(14%)을, 은퇴자의 아내는 ‘배우자’(18%)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퇴 후 누구와 함께 있을 때 가장 즐거울 것 같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비은퇴 부부는 남편과 아내 모두 ‘배우자’를 꼽은 비율이 각각 87%, 65%로 제일 높았다.

은퇴 부부의 경우 남편은 함께 있을 때 가장 즐거운 대상으로 60%에 달하는 비율이 ‘배우자’를 꼽았다.

그러나 아내들은 37%만이 ‘배우자’를 꼽았고, ‘친구나 이웃’(29%), ‘자녀’(26%)가 그 뒤를 이었다. 은퇴 후 남편의 아내 의존도가 아내의 남편 의존도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는 얘기다.

은퇴 후 소득활동을 누가 하기를 원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비은퇴자 남편의 상당수(75%)는 은퇴 후에도 자신이 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반면, 비은퇴자의 아내는 과반 이상인 58%가 자신도 소득활동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보였다.

이와 비교해 실제 은퇴 남편이 아내의 소득활동을 기대하는 비율은 27%로, 비은퇴 남편보다 6%포인트 높았다.

반면, 은퇴자의 아내는 소득활동 참여의향이 46%로, 비은퇴자의 아내의 참여의향 비율(58%)보다 낮았다.

은퇴 후 가사일에 대한 비은퇴자 부부와 은퇴자 부부의 인식도 달랐다.

비은퇴자의 아내 과반수 이상인 59%가 가사일은 계속 자신이 맡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비은퇴 남편도 57%가 은퇴 후 가사노동에 적극 참여하려는 의향을 보였다.

그러나 실제로 은퇴한 부부들은 가사일 대부분(77∼78%) 아내의 몫이라고 답했다.

윤원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은퇴 전의 부부들은 은퇴 후 상대 배우자가 맡았던 역할을 분담하겠다고 마음 먹는다”면서도 “막상 은퇴한 부부들은 기존의 역할을 고수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뉴스부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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