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효과' 장점… 가입자 유치 실적 높여
연예인 인기에만 의존… 모험적 요소도 많아
지난 2009년 출시돼 화제를 모았던 '서태지 카드'의 발급이 종료되면서 연예인 신용카드의 실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3월 31일 '서태지 레이디', '서태지 빅플러스'의 발급을 중단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고객들에게 서태지 컴퍼니와의 제휴계약 종료에 따라 서태지 제휴카드의 신규발급이 올해 3월 31일로 종료된다며 기존카드 소지고객의 분실, 훼손 재발급만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서태지 카드는 2009년 출시 당시 서태지 활동 재개와 8집 앨범 등과 연계돼 화제를 불러왔는데 5년만에 사라지는 것이다.
카드업계는 연예인 카드를 꾸준히 출시하며 높은 주목을 받았다. 신한카드는 지난 2004년 동방신기, GOD, 가수 비 등 다양한 가수들의 '팬클럽 카드'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또 삼성카드는 2006년 배우 장동건씨, 이나영씨를 모델로 한 장동건 카드, 이나영 카드를 선보여 수 만 명의 회원을 유치했다. 당시 삼성카드는 장동건 기프트카드도 제작해 일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2012년에는 KB국민카드가 6개월 간 한시적으로 슈퍼스타K 시즌3의 우승팀인 울랄라세션을 모델로 'KB국민 울랄라 it Play 카드'와 'KB국민 울랄라 nori 체크카드'를 판매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6월에도 KB국민카드는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를 모델로 한 체크카드를 출시하며 연예인 카드의 맹맥을 이어가고 있다.
카드사들은 연예인 카드 출시를 통해 주목을 받고 또 일부 상품의 경우 10만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유치하는 실적도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1∼2만건의 낮은 가입자를 기록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스타들의 인기에 변동이 많은 것처럼 연예인 카드의 인기도 반짝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장동건 카드, 팬클럽 카드 등 연예인 카드의 상당수는 각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흔적도 찾을 수 없이 사라졌다.
카드업계에서는 연예인 카드의 흥망이 수요와 관련이 있지만 한편으로 인기와도 직결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연예인 카드의 생명주기는 카드에 대한 수요와 계약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중요한 것은 연예인 측의 의사로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활동이 뜸하거나 카드를 유지하는 것이 부담이 될 경우 카드사와 기획사, 연예인 등이 논의해서 카드의 종말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연예인의 인기와 연결되기 때문에 그만큼 모험적인 요소도 많다는 지적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예인 카드의 경우 이슈가 되는 만큼 마케팅 측면에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상품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다만 연예인의 인기에 의존하기 때문에 부담이 있어 상품을 지속하고 내실을 기하는 것에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연예인 인기에만 의존… 모험적 요소도 많아
지난 2009년 출시돼 화제를 모았던 '서태지 카드'의 발급이 종료되면서 연예인 신용카드의 실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3월 31일 '서태지 레이디', '서태지 빅플러스'의 발급을 중단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고객들에게 서태지 컴퍼니와의 제휴계약 종료에 따라 서태지 제휴카드의 신규발급이 올해 3월 31일로 종료된다며 기존카드 소지고객의 분실, 훼손 재발급만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서태지 카드는 2009년 출시 당시 서태지 활동 재개와 8집 앨범 등과 연계돼 화제를 불러왔는데 5년만에 사라지는 것이다.
카드업계는 연예인 카드를 꾸준히 출시하며 높은 주목을 받았다. 신한카드는 지난 2004년 동방신기, GOD, 가수 비 등 다양한 가수들의 '팬클럽 카드'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또 삼성카드는 2006년 배우 장동건씨, 이나영씨를 모델로 한 장동건 카드, 이나영 카드를 선보여 수 만 명의 회원을 유치했다. 당시 삼성카드는 장동건 기프트카드도 제작해 일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2012년에는 KB국민카드가 6개월 간 한시적으로 슈퍼스타K 시즌3의 우승팀인 울랄라세션을 모델로 'KB국민 울랄라 it Play 카드'와 'KB국민 울랄라 nori 체크카드'를 판매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6월에도 KB국민카드는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를 모델로 한 체크카드를 출시하며 연예인 카드의 맹맥을 이어가고 있다.
카드사들은 연예인 카드 출시를 통해 주목을 받고 또 일부 상품의 경우 10만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유치하는 실적도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1∼2만건의 낮은 가입자를 기록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스타들의 인기에 변동이 많은 것처럼 연예인 카드의 인기도 반짝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장동건 카드, 팬클럽 카드 등 연예인 카드의 상당수는 각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흔적도 찾을 수 없이 사라졌다.
카드업계에서는 연예인 카드의 흥망이 수요와 관련이 있지만 한편으로 인기와도 직결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연예인 카드의 생명주기는 카드에 대한 수요와 계약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중요한 것은 연예인 측의 의사로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활동이 뜸하거나 카드를 유지하는 것이 부담이 될 경우 카드사와 기획사, 연예인 등이 논의해서 카드의 종말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연예인의 인기와 연결되기 때문에 그만큼 모험적인 요소도 많다는 지적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예인 카드의 경우 이슈가 되는 만큼 마케팅 측면에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상품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다만 연예인의 인기에 의존하기 때문에 부담이 있어 상품을 지속하고 내실을 기하는 것에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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