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ㆍ삼성물산ㆍ호텔신라ㆍ제일기획 하락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심장 수술로 입원한 지이틀째인 13일 삼성그룹주는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틀 연속 올라 140만원대를 회복했지만 전날 상승 마감한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주력 계열사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2.02% 오른 141만6천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전날 4% 가까이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2%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이 어갔다.

증권가에선 그룹 경영권 승계 문제와 맞물려 주주 친화책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승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생명에 대한 지배력은 확고하지만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의 경우 최대주주와 특별관계자 지분율이 20% 미만으로 지배력이 취약하다.

따라서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지분율을 끌어올릴 때 경영권 안정 차원에서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책을 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총괄팀장은 "지배구조 재편을 하면 이 부회장 등이 삼성전자 보유 지분을 높이게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배당을 많이 할 전망"이라며 "지배구조 개편은 삼성그룹 상장 계열주에 나쁘지 않은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이건희 회장 입원으로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변화가 가시화할 것"이며 "삼성전자의 경우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작년 배당수익률은 1.07%로 일본 도시바(1.88%)의 57% 수준이다.

배당수익률이 낮다는 것은 기업들이 이익을 주주 배당보다는 투자나 현금유보로 돌린다는 것을 뜻한다.

삼성전자와 함께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은 각각 0.92%,0.29% 내려 하루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두 계열사는 각각 전날까지 3일 연속 오른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I는 1.02% 내린 14만5천원을 기록해 이틀째 하락했다.

호텔신라와 제일기획도 전날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각각 0.80%, 1.39% 떨어졌다.

두 회사는 이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인 이 서현 제일기획 사장이 각각 경영을 맡고 있다.

삼성SDS 상장 소식 이후 3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오른 크레듀(-2.15%)도 하락으로 돌아섰고 삼성화재(-0.96%), 제일모직(-0.47%)은 이틀째 하락했다.

반면 삼성카드(0.26%)는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삼성중공업(4.33%), 삼성엔지니어링(0.39%), 삼성전기(1.08%), 삼성테크윈(0.87%), 삼성정밀화학(1.55%), 에스원(1.15%), 삼성증권(0.66%) 등은 전날 약세로 마감했지만 이날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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