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미국 수처리 전문업체 `나노H2O` 지분 확보
GS에너지, 코스모신소재 인수 검토… “2차전지 강화”
글로벌시장 `고부가 특수소재` 중점육성 트렌드 반영
국내 화학업계에서 고부가 특수 소재(스페셜티) 중심의 M&A(인수합병)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 소비패턴이 다양해지면서 소재 역시 이제 규모보다 전문성으로 가야 한다는 시장 흐름이 반영된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한화케미칼ㆍGS에너지 등 국내 정유ㆍ화학업계는 `스페셜티'로의 사업 전환을 위해 M&A를 시도했거나 적극 검토 중이다.
한화케미칼의 경우 다우케미칼의 기초화학사업부 염소ㆍ가성소다(CA) 부문 인수를 검토했지만, 약 50억달러(5조3000억원)에 이르는 가격 부담으로 인해 인수전 참여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 역시 지난달 미국 수처리 역삼투 분리막 제조업체인 `나노H2O'(NanoH2O)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금액은 2억달러(한화 약 2145억원) 수준이다. LG화학의 경우 SAP(고흡수성 수지), 3D FPR(패턴편광) 필름, 중ㆍ대형 2차전지 배터리 사업 등 기존 범용수지 시장보다 고부가 특화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GS에너지도 2차전지 소재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코스모신소재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새한미디어가 GS그룹 방계 회사인 코스모그룹에 인수되면서 이름이 바뀐 코스모신소재는 필름 등 소재 원천 경쟁력을 바탕으로 리튬코발트계(LCO) 2차전지 양극활물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제일모직 역시 지난해 독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핵심기술 연구업체인 노발레드(Novaled)를 인수하고 관련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선택과 집중을 꾀하고 있는 글로벌 화학업계의 움직임과 궤를 같이 한다. 듀폰의 경우 기능성화학 사업부문과 유리 라미네이팅 솔루션 사업 등을, 다우케미칼은 기초수지와 건축소재사업, 랑세스는 고무첨가제 및 니트릴부타디엔고무(NBR) 등을 각각 구조재편 대상으로 선정했다. 화학업계의 특성 상 신사업의 성과가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소위 `춘궁기'를 나야 할 식량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들 선진국 화학 업체들은 이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미래형 소재 사업 인수에 나서고 있다. 액센츄어(Accenture)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스페셜티 화학품 M&A 건수는 100건으로, 이전 6년 간 30건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미래형 소재 전체 M&A 건수는 2000년 초반 6년(187건)에 비해 후반 6년의 수가 3배 가량(429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화학업계의 빠른 성장과 셰일가스 등장에 따른 범용수지 가격 하락 등은 선진국 뿐 아니라 국내 업체들의 변화를 압박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화학업계의 고민은 자원개발과 스페셜티 육성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수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 화학기업의 성장 및 사업 고도화를 위해 글로벌 M&A를 좀더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전략적 방향성을 명확하게 수립하고, 성장과 함께 합리화 및 효율성 제고도 고려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GS에너지, 코스모신소재 인수 검토… “2차전지 강화”
글로벌시장 `고부가 특수소재` 중점육성 트렌드 반영
국내 화학업계에서 고부가 특수 소재(스페셜티) 중심의 M&A(인수합병)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 소비패턴이 다양해지면서 소재 역시 이제 규모보다 전문성으로 가야 한다는 시장 흐름이 반영된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한화케미칼ㆍGS에너지 등 국내 정유ㆍ화학업계는 `스페셜티'로의 사업 전환을 위해 M&A를 시도했거나 적극 검토 중이다.
한화케미칼의 경우 다우케미칼의 기초화학사업부 염소ㆍ가성소다(CA) 부문 인수를 검토했지만, 약 50억달러(5조3000억원)에 이르는 가격 부담으로 인해 인수전 참여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 역시 지난달 미국 수처리 역삼투 분리막 제조업체인 `나노H2O'(NanoH2O)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금액은 2억달러(한화 약 2145억원) 수준이다. LG화학의 경우 SAP(고흡수성 수지), 3D FPR(패턴편광) 필름, 중ㆍ대형 2차전지 배터리 사업 등 기존 범용수지 시장보다 고부가 특화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같은 움직임은 선택과 집중을 꾀하고 있는 글로벌 화학업계의 움직임과 궤를 같이 한다. 듀폰의 경우 기능성화학 사업부문과 유리 라미네이팅 솔루션 사업 등을, 다우케미칼은 기초수지와 건축소재사업, 랑세스는 고무첨가제 및 니트릴부타디엔고무(NBR) 등을 각각 구조재편 대상으로 선정했다. 화학업계의 특성 상 신사업의 성과가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소위 `춘궁기'를 나야 할 식량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들 선진국 화학 업체들은 이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미래형 소재 사업 인수에 나서고 있다. 액센츄어(Accenture)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스페셜티 화학품 M&A 건수는 100건으로, 이전 6년 간 30건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미래형 소재 전체 M&A 건수는 2000년 초반 6년(187건)에 비해 후반 6년의 수가 3배 가량(429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화학업계의 빠른 성장과 셰일가스 등장에 따른 범용수지 가격 하락 등은 선진국 뿐 아니라 국내 업체들의 변화를 압박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화학업계의 고민은 자원개발과 스페셜티 육성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수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 화학기업의 성장 및 사업 고도화를 위해 글로벌 M&A를 좀더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전략적 방향성을 명확하게 수립하고, 성장과 함께 합리화 및 효율성 제고도 고려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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