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4억2000만 가입자… “미국ㆍ동남아서 특화마케팅”
`밴드` 대만ㆍ인도서 인기… 게임등록 시 무심사 등 호응

네이버가 메신저 `라인'과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를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특히 지역별로 특화된 마케팅을 펼치면서 일본 이외의 해외시장 뚫기에 주력할 전망이다.

8일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라인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했고 밴드와 웹툰 등 다양한 서비스를 글로벌에 진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이 날 네이버의 발표에 따르면, 라인은 현재 4억2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최근 아시아, 남미, 인도 등에서 가입자가 늘고 있으며, 특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간접광고의 영향으로 동남아시아에서 꾸준히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 1000만 가입자 이상을 확보한 국가도 10개국으로 늘어났다.

폐쇄형 SNS 밴드 역시 최근 3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김상헌 대표는 "대만, 인도에서 수백만명이 사용하고 있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이용자도 늘고 있다"며 밴드가 국내만 머물고 있지 않음을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 두 서비스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우선 라인의 경우 해외 매출의 견인 역할을 도맡고 있어 가입자 확보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라인의 성장으로 1분기 해외 매출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92% 증가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 전체 매출 중 국내(72%)와 해외(28%) 비중이 7대 3 비율로 재편되고 있다.라인의 매출 증가가 곧 네이버 해외 매출과 직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현재 일본에 치우친 라인의 가입자와 매출을 얼마나 다른 국가로 확대하느냐가 앞으로 라인 해외 사업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황인준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미국, 남미, 스페인, 동남아 등 나라별로 특화된 마케팅들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또 상반기 라인 뮤직 서비스 출시를 비롯해 라인콜, 라인몰 등 라인과 관련한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그동안 국내 가입자 유치에 집중했던 폐쇄형 SNS 밴드도 글로벌 공략을 시작한다.

김 대표는 "게임 개발사들이 게임을 등록하는 밴드 게임의 경우 무심사가 원칙이고 낮은 수수료와 마케팅까지 더해져 개발자들로부터 호응이 좋다"며 밴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올 들어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인수하고 알리바바가 탱고에 투자를 감행하는 등 글로벌 메신저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것과 관련, 황 CFO는 "여러 가지 활발한 투자 이후 지형을 바꿀만한 큰 변화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네이버는 또 라인을 중심으로 한 추가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라인과 모바일 서비스들을 중심으로 마케팅과 투자를 강화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이 날 네이버는 1분기 매출 6380억원, 영업이익 1898억원, 영업순이익 128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에 비해 각각 23.9%, 50.5%, 17.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원별로는 광고(네이버 검색, 라인 등) 4771억원(75%), 콘텐츠(라인 게임, 스티커, 네이버 웹툰 등) 1315억원(21%), 기타 295억원(4%)으로 집계됐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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