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을 초래한 가장 결정적인 원인이 허술한 화물 결박(고박) 때문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KAIST 정현 교수(해양시스템공학과) 연구팀은 대형 수조와 모형배를 이용해 선박 침몰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8일 밝혔다.
◇느슨하게 묶은 화물 고박이 침몰 불러=연구팀은 세월호 전체 길이(146m)의 73분의 1에 달하는 길이 2m, 무게 26.3㎏의 모형 선박을 제작해 세월호 상황을 재연해 침몰 원인을 분석했다. 모형 선박은 복원성이 낮은 상태에서 고박을 제대로 하지 않자 화물이 풀리는 순간 배가 그대로 옆으로 기울어진 뒤 침몰했다.
정현 교수는 "복원성능과 변침 등을 같은 조건으로 놓고 화물을 묶었을 때는 배가 침몰하지 않았다"면서 "사고 이전에도 좌우로 상당히 흔들렸지만, 물이 가득 찬 컵에 물 한방울만 떨어져도 넘치듯 화물의 고박 상태가 마지막 한 방울의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세월호 제원과 사고 당시 구체적 데이터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아 변침각도와 침몰에 걸린 시간, 선박 및 화물 무게 등은 언론보도 등에서 나온 데이터를 이용한 만큼 실제 상황에서 결과에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플로팅 도크가 최선의 인양방법=세월호 인양방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제시했던 `플로팅 도크(Floating Dock)'가 가장 적합하다는 분석결과를 연구팀은 내놨다. 플로팅 도크는 바다 위에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도록 만든 장비로, 체인을 걸어 크레인으로 끌어올리는 인양방식에 비해 기간이 줄어들면서 안정적이다. `ㄷ'자 모양 큰 삽이 물건을 퍼올리는 것과 같은 원리다.
연구팀은 다음주 중 세월호 인양을 위한 모의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 교수는 "세월호 선박과 내부에 들어찬 물 등을 합치면 무게가 최대 3만톤에 달하지만 물 속에 잠겨 있기 때문에 부력을 고려하면 1만톤 정도 될 것"이라며 "크레인과 공기주머니를 동원해 수m 들어올린 후 플로팅 도크에 넣어 인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KAIST 해양시스템공학과는 지난달 18일 한순흥 학과장의 제안으로 교수와 학생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 원인과 수습대책 등을 과학ㆍ공학적으로 조사ㆍ분석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OSE 세월호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 각종 실험을 하고 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KAIST 정현 교수(해양시스템공학과) 연구팀은 대형 수조와 모형배를 이용해 선박 침몰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8일 밝혔다.
◇느슨하게 묶은 화물 고박이 침몰 불러=연구팀은 세월호 전체 길이(146m)의 73분의 1에 달하는 길이 2m, 무게 26.3㎏의 모형 선박을 제작해 세월호 상황을 재연해 침몰 원인을 분석했다. 모형 선박은 복원성이 낮은 상태에서 고박을 제대로 하지 않자 화물이 풀리는 순간 배가 그대로 옆으로 기울어진 뒤 침몰했다.
정현 교수는 "복원성능과 변침 등을 같은 조건으로 놓고 화물을 묶었을 때는 배가 침몰하지 않았다"면서 "사고 이전에도 좌우로 상당히 흔들렸지만, 물이 가득 찬 컵에 물 한방울만 떨어져도 넘치듯 화물의 고박 상태가 마지막 한 방울의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플로팅 도크가 최선의 인양방법=세월호 인양방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제시했던 `플로팅 도크(Floating Dock)'가 가장 적합하다는 분석결과를 연구팀은 내놨다. 플로팅 도크는 바다 위에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도록 만든 장비로, 체인을 걸어 크레인으로 끌어올리는 인양방식에 비해 기간이 줄어들면서 안정적이다. `ㄷ'자 모양 큰 삽이 물건을 퍼올리는 것과 같은 원리다.
연구팀은 다음주 중 세월호 인양을 위한 모의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 교수는 "세월호 선박과 내부에 들어찬 물 등을 합치면 무게가 최대 3만톤에 달하지만 물 속에 잠겨 있기 때문에 부력을 고려하면 1만톤 정도 될 것"이라며 "크레인과 공기주머니를 동원해 수m 들어올린 후 플로팅 도크에 넣어 인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KAIST 해양시스템공학과는 지난달 18일 한순흥 학과장의 제안으로 교수와 학생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 원인과 수습대책 등을 과학ㆍ공학적으로 조사ㆍ분석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OSE 세월호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 각종 실험을 하고 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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