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5월 첫 주말, 전국에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행락지는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걸음으로 북적거렸다.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 내 자유캠프장에는 텐트를 친 가족 캠핑객들이 어린이날 특별 프로그램과 놀이기구를 즐기면서 1박 2일을 보냈다. 대전 예술의 전당에서는 세계적인 밀리언셀러를 뮤지컬로 만든 `넌 특별하단다`공연이 열렸다. 공연에서는 마술과 다양한 타악기 연주가 어린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종이로 만든 가상의 지구에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 는 체험형 프로그램 `종이로 만든 지구`도 진행돼 어린이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24일 문을 연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는 5천여명의 가족단위 관람객이 찾아 항공역사관, 천문우주관 등을 관람하고 비행기와 우주선 키트(KIT) 조립, 비행기풍선 만들기 등의 체험 이벤트를 즐겼다.

경남 양산시 통도환타지아에는 가족 나들이객 1만여명이 몰려 놀이기구를 타며 즐겁게 지냈다. 어린이들은 사생대회에 참가해 부모와 함께 풍경화 등을 그리기도 했다. 이날 방문객 수는 지난주 일요일의 3배에 달했다.

창녕 부곡하와이에도 지난주보다 훨씬 많은 2천여명이 찾아 놀이기구를 타거나 동ㆍ식물원을 구경했다.

어린이날을 낀 황금 연휴에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 분향소에는 애도의 물결이 끝없이 이어졌다.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를 비롯해 시내 분향소 4곳에서는 4일 오전까지 2만명 넘는 시민이 조문하고 갔으며 오후에도 조문객 발길은 계속되고 있다.

사고 여파로 어린이날을 전후로 계획됐던 각종 행사가 취소되자 강원도에서는 시민들이 가족단위로 외출하거나 음식점을 찾으면서 소소하게 휴일을 보냈다. 강원도청 별관 4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 등에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행렬이 이어졌다. 도내에서는 12개 시ㆍ군과 시민단체 7곳에서 마련한 합동분향소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 장례지원단(정부 장례지원단)은 지난달 23일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임시합동분향소를 설치한 뒤 지난 3일까지 11일 동안 전국 조문객 수는 모두102만5천611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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