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자 정기사용료 강제적 적용 오토캐드 불법SW 단속도 철저
국내 기부는 `한푼도 없어` 빈축
오토캐드(AutoCAD)로 국내 건축ㆍ엔지니어링ㆍ건설(AEC) 설계 소프트웨어(SW)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오토데스크코리아(대표 패트릭 마이클 윌리암스)의 새로운 고객 정책이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와 건축사사무소 등에 따르면 오토데스크는 내년 2월 1일부터 오토캐드 제품 구매자에게 매년 일종의 정기사용료를 받는 서브스크립션 제도를 강제 적용한다.
구매자가 서브스크립션 계약을 맺지 않으면 불법SW 사용으로 간주해 비용을 청구하고, 신버전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으면 해당 연도 비용도 받을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오토캐드 신제품이 출시됐을 때 업그레이드 비용만 받았다.
오토데스크는 정품 보유자들을 감사(Audit)하는 독특한 장치를 두고 있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 이 회사는 정품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감사를 해 하위버전을 사용할 경우 해당 비용을 청구해 왔고, 앞으로는 서브스크립션까지 강제 적용해 수익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서 지난 24일까지 서브스크립션 계약을 맺으면 내년 사용료를 25%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오토캐드는 1세트가 보통 450만원선인데 연간 서브스크립션 비용은 70만원선으로, 구매자 부담이 커졌다. 정품을 구입하고도 매년 사용료를 따로 지불해야 하는 것.
이같은 정책 도입은 캐드 시장이 포화상태로 진입한 가운데 회사 수익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1위 오토데스크의 영업수익(용역수수료)은 2012년 152억원이었지만 지난해 145억원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한 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종업원 수에 맞게 오토캐드 정품을 구입해서 쓰고 있는데 오토데스크측이 하위버전을 써도 저작권법 위반이라며 새 제품 구입을 종용했다"고 밝혔다.
오토데스크는 특히 캐드SW 설치 시 고객참여프로그램(CIP)을 클릭하면 이용자의 PC정보와 IP주소 등이 자사로 전달되도록 해 고객을 감사하는데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토캐드를 설치할 때 고객이 답하는 CIP가 있는데 이걸 클릭하면 PC정보, 윈도버전, IP주소 등 정보가 다 넘어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취업사이트에 캐드 담당자 구인공고를 찾아내 이를 고객DB와 대조한 후 법무법인을 통해 내용증명을 보내 비용을 청구하는 경우도 많다"며 "내용증명으로 돈을 번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라고 밝혔다.
반면 국내 기부는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오토데스크코리아의 지난해 기부금은 `0'원이다. 2012년은 440만원으로 영업수익의 0.0003%, 순이익의 0.004%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지난해 접대비는 전년보다 늘려 회사 한도를 초과한 3억800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데스크코리아 관계자는 "불법SW를 사용하면 수익이 감소하는 만큼 파트너사와 제3의 기관들과 협업해 복제 위험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며 "CIP는 선택 프로그램이고 지금까지 국내 대학에 1500여개 SW를 기부하고 무료SW 12만건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허우영기자 yenny@
국내 기부는 `한푼도 없어` 빈축
오토캐드(AutoCAD)로 국내 건축ㆍ엔지니어링ㆍ건설(AEC) 설계 소프트웨어(SW)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오토데스크코리아(대표 패트릭 마이클 윌리암스)의 새로운 고객 정책이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와 건축사사무소 등에 따르면 오토데스크는 내년 2월 1일부터 오토캐드 제품 구매자에게 매년 일종의 정기사용료를 받는 서브스크립션 제도를 강제 적용한다.
구매자가 서브스크립션 계약을 맺지 않으면 불법SW 사용으로 간주해 비용을 청구하고, 신버전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으면 해당 연도 비용도 받을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오토캐드 신제품이 출시됐을 때 업그레이드 비용만 받았다.
오토데스크는 정품 보유자들을 감사(Audit)하는 독특한 장치를 두고 있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 이 회사는 정품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감사를 해 하위버전을 사용할 경우 해당 비용을 청구해 왔고, 앞으로는 서브스크립션까지 강제 적용해 수익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서 지난 24일까지 서브스크립션 계약을 맺으면 내년 사용료를 25%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오토캐드는 1세트가 보통 450만원선인데 연간 서브스크립션 비용은 70만원선으로, 구매자 부담이 커졌다. 정품을 구입하고도 매년 사용료를 따로 지불해야 하는 것.
이같은 정책 도입은 캐드 시장이 포화상태로 진입한 가운데 회사 수익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1위 오토데스크의 영업수익(용역수수료)은 2012년 152억원이었지만 지난해 145억원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한 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종업원 수에 맞게 오토캐드 정품을 구입해서 쓰고 있는데 오토데스크측이 하위버전을 써도 저작권법 위반이라며 새 제품 구입을 종용했다"고 밝혔다.
오토데스크는 특히 캐드SW 설치 시 고객참여프로그램(CIP)을 클릭하면 이용자의 PC정보와 IP주소 등이 자사로 전달되도록 해 고객을 감사하는데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토캐드를 설치할 때 고객이 답하는 CIP가 있는데 이걸 클릭하면 PC정보, 윈도버전, IP주소 등 정보가 다 넘어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취업사이트에 캐드 담당자 구인공고를 찾아내 이를 고객DB와 대조한 후 법무법인을 통해 내용증명을 보내 비용을 청구하는 경우도 많다"며 "내용증명으로 돈을 번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라고 밝혔다.
반면 국내 기부는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오토데스크코리아의 지난해 기부금은 `0'원이다. 2012년은 440만원으로 영업수익의 0.0003%, 순이익의 0.004%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지난해 접대비는 전년보다 늘려 회사 한도를 초과한 3억800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데스크코리아 관계자는 "불법SW를 사용하면 수익이 감소하는 만큼 파트너사와 제3의 기관들과 협업해 복제 위험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며 "CIP는 선택 프로그램이고 지금까지 국내 대학에 1500여개 SW를 기부하고 무료SW 12만건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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