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삼성경제연구소 펴냄/함유근 외 지음/오디오북 6000원 (종이책 1만5000원)/재생시간 104분 37초

이제 겨우 고등학생인 딸이 출산용품 광고 메일을 받자 아버지는 매장을 찾아가 강하게 항의한다. 대형마트 점장은 마케팅팀의 실수라 생각하고 사과했지만 얼마 후 그동안 딸이 임신 사실을 숨겨온 것이 밝혀지게 된다. 여기서 우리가 궁금해 해야만 하는 것은 후일담이 아니라 도대체 부모도 모르고 있던 사실을 어떻게 알고 광고 메일을 보낼 수 있었는가 이다. 이는 수많은 고객의 구매 이력을 분석해 임산부가 보이는 특이 패턴을 찾아내는 예측 모형을 가동했기에 가능하다.

우리 주변에 나날이 쌓여가는 거대한 데이터는 더 이상 저장매체만 낭비하는 쓰레기가 아니라, 기존의 방식으로는 답을 찾지 못한 온갖 문제들에 대해 새로운 접근법을 열어주는 원석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미 전 세계의 IT 업계는 물론, 다양한 민간과 공공 영역에서 빅데이터의 가치에 주목해 데이터 중심의 해결책 연구와 관련 역량 육성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미 2000년대 초 IT가 각종 산업현장에 적용되면서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그 흐름이 한층 강해지고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그야말로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오디오북은 이처럼 최근의 최대 이슈로 부상한 빅데이터가 과연 무엇이며 왜 세상을 바꿀 지혜의 쓰레기통으로 불리는지, 무엇이 빅데이터 시대라는 도도한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살펴보며 광범위한 산업의 현장에서 빅데이터가 어떻게 경영의 모습을 바꾸어놓고 있는지, 그리고 데이터의 생산과 소비 대국인 한국이 데이터의 활용에서도 당당한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보여준다.

빅데이터라는 용어 자체는 일시적인 유행일 수도 있다. 하지만 데이터의 잠재가치에 주목하고 데이터를 실질적으로 활용해 해법을 찾으려는 흐름은 앞으로 더욱 강해질 것이 분명하다. 데이터가 쌓이는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데이터의 중요성을 깨닫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거리는 더욱 멀어질 것이다. 급박한 변화의 흐름 속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성장의 줄기를 놓쳐버린 기업들이 빅데이터 시대의 방관자가 아닌, 당당한 주역으로 올라서는 데 작은 도움을 얻길 바란다.

제공 : 한솔C&M 오디언(www.audi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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