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ㆍ일 3개국 언어지원 추가… 국내 진출땐 포탈 위협 가능성
페이스북이 지난달 초 출시한 모바일 뉴스플랫폼 '페이퍼'가 당초 기대를 모았던 것과는 달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서 신규 국가 언어 입력 기능을 추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재정비에 나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지난달 '페이퍼'의 미국 무료 앱스토어 순위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낮은 호응도에 직면하자 업데이트를 통해 반등을 꾀하고 있다.

이번에 업데이트된 '페이퍼 1.0.2' 버전에는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등 3개국의 언어로 글을 작성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돼 글로벌 뉴스 플랫폼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페이퍼는 제휴를 맺은 다양한 언론사의 기사를 개별 홈페이지 접속 없이 바로 골라볼 수 있는 모바일 뉴스플랫폼으로, 외신 등 업계에서는 페이퍼가 기존 페이스북 앱을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특히 계정만 등록하면 따로 페이스북을 실행하지 않아도 타임라인을 이용하면서, 뉴스까지 함께 섹션형태로 소비ㆍ공유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시 초기 외신으로부터 최고의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찬사를 들을 만큼 호평을 받은바 있지만, 출시 한 달이 되기도 전에 무료 앱스토어 순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냉담한 반응에 직면해 있다.

페이퍼는 아직 미국 앱스토어에만 등록된 상황이고 안드로이드는 지원을 하고 있지 않아 파급력은 미미한 실정이다.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한ㆍ중ㆍ일의 언어 지원을 추가하면서 사용자 확대를 꾀하고 있다. 아직 안드로이드 버전이나 국내 출시 계획은 잡히지 않았지만 언어 지원이 가능해진 만큼 곧 국내에도 출시되지 않겠냐는 반응이다.

국내에서 카카오가 뉴스서비스 도입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고 네이버도 뉴스스탠드 개편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 만큼, 페이스북의 이같은 시도는 국내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페이퍼 앱의 국내 버전을 출시한다면 네이버, 다음 등 포털에서 뉴스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확고한 모바일 뉴스플랫폼이 없는 상황에서 페이스북의 이같은 행보는 국내업체들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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