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외국자본이 국내 증권에 지분참여하면 증권사 M&A 등 효과
외국기관 끌어들여 해외진출 해야 성공 가능성 높아
자본시장의 수익모델이 취약해진지 벌써 3년 가까이 지나고 있다. 그러나 정부에서 자본시장 경쟁력강화를 위해 증권사간 M&A촉진, 각종 상품규제완화, 해외진출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 수익모델 개선은 아직 가시권에 들어온 것 같지 않다. 지금껏 증권사 수입의 60∼70%를 차지하던 주식중개수입이 거래량감소로 이전의 절반이하로 떨어져 있고, 또 이것이 일과성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의 증시 애로를 타개하기 위해선 소매영업이 아닌 IB 등 도매영업부문에서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문제는 어떤 방안이 효과적이고 중장기적으로도 증시발전에 도움이 되는가이다. 많은 의견들이 있겠지만 여기선 중국 등 외국자본 활용으로 국내 증권사의 수익모델을 개선하는 방안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좀 구체적으로 말하면 국내증권사 진출경험이 일천한 중국본토 자본을 국내증권사 지분에 참여토록 유도하는 것이다. 일부 또는 경우에 따라선 대주주로서의 지분참여도 고려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중국 이외의 외국자본 참여도 환영할 일이다.
다만 미, 유럽, 일본 등은 이미 지점 또는 현지법인형태로 국내에 진출해서 나름 자기 체력에 맞는 시장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너지효과를 얻기엔 제약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중국자본 참여로 어떤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첫째, 증권사 M&A에 좀 더 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책당국은 최근 특정 대형증권사 지분매각으로 새로운 대형증권사 탄생을 유도하고 있다. 또 증권사전반에 대해선 콜 차입제한, 리스크관리요건을 강화하면서 요건을 갖춘 대형증권사에는 부분적이지만 여신공여, 프라임 브로커리지, 전문성 있는 중소증권사엔 코넥스 참여허용 등으로 직간접적인 증권사간 M&A촉진을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전반적으론 국내증권사들의 수익모델에 별 차이가 없어 국내자본만으론 증권사들끼리의 M&A유인은 취약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자본이 국내증권사 M&A에 참여할 경우 증권사 M&A건수를 늘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국 외의 외국자본 참여경쟁유도, 매도유도 가능한 인수가격형성에 따른 M&A 성공가능성 제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둘째, 새로운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자본이라 해도 중국증권사 관련 자본일 수도 있고 기관자금일 수도 있다. 증권사라면 한중 증권사간의 직접적인 시너지 예컨대 상호경쟁력 있는 상품의 교차판매, 교차 IPO상장효과, 다른 기관일 경우 상품결합 등 수익모델의 융합, 고객기반의 확대효과 등이 기대된다.
또 증권사와 업무적으로 연결돼 있는 운용사나 사모펀드, 창투사 등 투자회사와도 시너지효과를 예상해 볼 수 있다. 특히 중국펀드를 운용할 경우 보다 중국시장과 밀착된 양질의 리서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또 이것이 중국 리서치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 운용사에도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셋째, 증권사의 해외시장 경쟁력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이들 국제화 (Globalization)를 얘기하지만 개인적으론 먼저 해외진출 (outbound globalization) 하기보다 외국기관을 국내로 끌어들이고 (inbound globalization) 나서 동반 해외 진출해야 성공확률이 높을 거라고 생각한다. 중국투자자입장에서 우리나라 증권사지분투자로 공동의 이해관계가 생겨 있다면 중국으로의 비즈니스진출에 협조적일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은행이나 증권사가 지점, 현지법인 등 형태로 해외진출을 30년 이상 해왔지만 뚜렷한 성과를 낸 케이스는 극히 적었던 것 같다.
넷째, 또 보다 길게는 한중 증권사간의 교류, 이해증진, 인력이동 등을 통해 상호신뢰를 구축함으로써 이전 국내 상장됐다 투자피해가 심했던 중국기업 '고섬' 등의 트라우마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일부 외국자본의 국내 금융기관 인수를 꺼리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해외진출하고 국제경쟁력을 높이려면 상호협력을 위해서라도 외국자본의 국내진출이 필요하며 또 외국의 국내은행 인수는 시스템리스크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외 기관의 경우는 시스템 위험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그럼 중국입장에서 우리나라 증권사 지분참여 유인은 있을까.
가격조건 등만 맞는다면 상당히 있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실물경제가 30% 이상 중국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금융자본시장의 잠재수요가 워낙 큰데다, 중국은 거대한 플랫폼, 또 우리나라는 파생상품 등 나름 비교우위가 있는 상품분야가 있고 또한 중국에 퍼져있는 수많은 한국기업들의 IPO 및 자금조달수요 등 서로 활용할 수 있는 수익모델이 꽤 있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 주식, 채권시장에서 국가단위로는 중국이 점유율 1, 2위 수준일 정도로 관심도 높다.
다만 앞서 말했듯이 상호시장진입에 앞서 상호신뢰가 중요한 만큼 예컨대 한중 FTA때 구체협상은 아니더라도 금융부문에 대한 상호주의채택을 선언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정유신 한국벤처투자대표 겸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외국기관 끌어들여 해외진출 해야 성공 가능성 높아
자본시장의 수익모델이 취약해진지 벌써 3년 가까이 지나고 있다. 그러나 정부에서 자본시장 경쟁력강화를 위해 증권사간 M&A촉진, 각종 상품규제완화, 해외진출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 수익모델 개선은 아직 가시권에 들어온 것 같지 않다. 지금껏 증권사 수입의 60∼70%를 차지하던 주식중개수입이 거래량감소로 이전의 절반이하로 떨어져 있고, 또 이것이 일과성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의 증시 애로를 타개하기 위해선 소매영업이 아닌 IB 등 도매영업부문에서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문제는 어떤 방안이 효과적이고 중장기적으로도 증시발전에 도움이 되는가이다. 많은 의견들이 있겠지만 여기선 중국 등 외국자본 활용으로 국내 증권사의 수익모델을 개선하는 방안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좀 구체적으로 말하면 국내증권사 진출경험이 일천한 중국본토 자본을 국내증권사 지분에 참여토록 유도하는 것이다. 일부 또는 경우에 따라선 대주주로서의 지분참여도 고려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중국 이외의 외국자본 참여도 환영할 일이다.
다만 미, 유럽, 일본 등은 이미 지점 또는 현지법인형태로 국내에 진출해서 나름 자기 체력에 맞는 시장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너지효과를 얻기엔 제약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중국자본 참여로 어떤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첫째, 증권사 M&A에 좀 더 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책당국은 최근 특정 대형증권사 지분매각으로 새로운 대형증권사 탄생을 유도하고 있다. 또 증권사전반에 대해선 콜 차입제한, 리스크관리요건을 강화하면서 요건을 갖춘 대형증권사에는 부분적이지만 여신공여, 프라임 브로커리지, 전문성 있는 중소증권사엔 코넥스 참여허용 등으로 직간접적인 증권사간 M&A촉진을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전반적으론 국내증권사들의 수익모델에 별 차이가 없어 국내자본만으론 증권사들끼리의 M&A유인은 취약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자본이 국내증권사 M&A에 참여할 경우 증권사 M&A건수를 늘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국 외의 외국자본 참여경쟁유도, 매도유도 가능한 인수가격형성에 따른 M&A 성공가능성 제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둘째, 새로운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자본이라 해도 중국증권사 관련 자본일 수도 있고 기관자금일 수도 있다. 증권사라면 한중 증권사간의 직접적인 시너지 예컨대 상호경쟁력 있는 상품의 교차판매, 교차 IPO상장효과, 다른 기관일 경우 상품결합 등 수익모델의 융합, 고객기반의 확대효과 등이 기대된다.
또 증권사와 업무적으로 연결돼 있는 운용사나 사모펀드, 창투사 등 투자회사와도 시너지효과를 예상해 볼 수 있다. 특히 중국펀드를 운용할 경우 보다 중국시장과 밀착된 양질의 리서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또 이것이 중국 리서치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 운용사에도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셋째, 증권사의 해외시장 경쟁력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이들 국제화 (Globalization)를 얘기하지만 개인적으론 먼저 해외진출 (outbound globalization) 하기보다 외국기관을 국내로 끌어들이고 (inbound globalization) 나서 동반 해외 진출해야 성공확률이 높을 거라고 생각한다. 중국투자자입장에서 우리나라 증권사지분투자로 공동의 이해관계가 생겨 있다면 중국으로의 비즈니스진출에 협조적일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은행이나 증권사가 지점, 현지법인 등 형태로 해외진출을 30년 이상 해왔지만 뚜렷한 성과를 낸 케이스는 극히 적었던 것 같다.
넷째, 또 보다 길게는 한중 증권사간의 교류, 이해증진, 인력이동 등을 통해 상호신뢰를 구축함으로써 이전 국내 상장됐다 투자피해가 심했던 중국기업 '고섬' 등의 트라우마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일부 외국자본의 국내 금융기관 인수를 꺼리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해외진출하고 국제경쟁력을 높이려면 상호협력을 위해서라도 외국자본의 국내진출이 필요하며 또 외국의 국내은행 인수는 시스템리스크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외 기관의 경우는 시스템 위험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그럼 중국입장에서 우리나라 증권사 지분참여 유인은 있을까.
가격조건 등만 맞는다면 상당히 있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실물경제가 30% 이상 중국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금융자본시장의 잠재수요가 워낙 큰데다, 중국은 거대한 플랫폼, 또 우리나라는 파생상품 등 나름 비교우위가 있는 상품분야가 있고 또한 중국에 퍼져있는 수많은 한국기업들의 IPO 및 자금조달수요 등 서로 활용할 수 있는 수익모델이 꽤 있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 주식, 채권시장에서 국가단위로는 중국이 점유율 1, 2위 수준일 정도로 관심도 높다.
다만 앞서 말했듯이 상호시장진입에 앞서 상호신뢰가 중요한 만큼 예컨대 한중 FTA때 구체협상은 아니더라도 금융부문에 대한 상호주의채택을 선언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정유신 한국벤처투자대표 겸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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