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4㎚ 핀펫 공정에 집중… TSMC가 차기 아이폰용 A8 양산
대만 TSMC가 애플의 차기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A8'의 양산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애플과 AP 수탁생산(파운드리) 계약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6일 AFP에 따르면 TSMC는 20㎚ 공정에서 차기 아이폰의 핵심 부품인 A8 AP의 양산을 시작했다. 모바일 업계에서는 이 AP가 1.5㎓ 쿼드코어와 이매지네이션의 파워VR 6XT GX6450 GPU를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TSMC가 A8의 파운드리를 맡은 것은 공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TSMC의 주력 공정은 20㎚지만, 삼성전자는 이미 14㎚ 핀펫(FinFET) 공정의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글로벌파운드리로부터 14㎚ 공정에 대한 기술 노하우도 전수 받고, 해당 기술에 대한 1분기 독점 사용권까지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하반기 완공될 경기도 화성 17라인과 미국 오스틴 공장이 14㎚ 공정에 최적화 돼 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을 담당하는 시스템LSI 사업부의 올해 가장 큰 목표는 14㎚ 공정 상용화"라며 "이를 위해 올해 20㎚ 공정은 엑시노스 제조에 필요한 만큼만 가동할"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0㎚를 10㎚대에 진입하기 위한 중간과정으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올 초 진행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두영수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상무는 "20㎚는 공정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과정"이라며 "올해 말 또는 2015년 초 14㎚ 핀펫 공정에서 양산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TSMC의 공정미세화 속도가 삼성전자보다 뒤처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A8의 후속작인 A9의 제조를 위해 다시 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인텔도 A9의 생산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10nm 대 공정의 AP 생산을 인텔에 맡길 것이 확실하다"며 "인텔은 삼성전자나 TSMC, 글로벌파운드리보다 공정 전환 속도가 1년 이상 빠르기 때문에 애플이 상당한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