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장기 생존방안 마련
삼성ㆍ애플에 밀려 고전… 작년 3분기만 1900억 적자
1~2개월내 결정… 외부투자 유치로 유동성확보 기대
팬택이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지 2년 2개월만에 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팬택은 유동성 악화로 지난 2007년 4월 워크아웃에 들어가 4년 8개월 만인 2011년 12월 워크아웃을 벗어난 바 있다.
팬택은 25일 재무적 건전성을 개선해 중장기적 생존 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워크아웃 왜 신청했나?=팬택이 워크아웃을 통해 회생을 모색하게 된 것은 대내외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상황이 악화되면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과 애플의 양강구도로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팬택은 삼성전자, 애플 등 대형 제조사에 밀려 고전해왔고, 내수 시장에서도 제조사 장려금 등으로 인해 제대로 활약을 펼치기 어려웠다.
팬택은 지난해 퀄컴과 삼성전자로부터 약 8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 냈고, 채권단으로부터 1565억원의 자금지원을 받았지만, 이같은 시장상황을 타개하기에는 힘에 부쳤다. 이로인해 지난해 3분기에 1900여 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창업주 박병엽 전 부회장이 경영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해 9월 회사를 떠났고, 팬택은 국내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전체 직원의 30%에 대해 6개월간 무급휴직이라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팬택은 이번 워크아웃 신청이 취약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선제적으로 중장기적인 생존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택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는 적자규모를 대폭 줄이고, 지난달 흑자를 달성하는 등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재무적 안정성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근본적인 발전을 위해 워크아웃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며 "워크아웃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의 앞날은=팬택이 이날 워크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당장 다급한 일은 채권단의 워크아웃 개시 결정이다. 채권단은 1∼2개월 안에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팬택과 채권단이 워크아웃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워크아웃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
팬택은 워크아웃이 시작되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궁극적으로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기술력과 디자인은 뒤쳐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팬택의 가장 큰 문제는 유통과 마케팅 분야인데, 팬택은 유동성을 확보하고 이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팬택은 당장 두 가지 시장환경 변화에 직면할 전망이다. 우선, 단말기유통법이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팬택은 이 법이 시행되면 보조금(장려금) 등 마케팅비가 부족한 자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다음달로 예상되는 이통3사의 영업정지는 팬택에게 단기적으로 악재가 될 전망이다. 국내 단말기 시장 축소가 불가피해 내수시장 비중이 80%에 달하는 팬택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강동식기자 dskang@
삼성ㆍ애플에 밀려 고전… 작년 3분기만 1900억 적자
1~2개월내 결정… 외부투자 유치로 유동성확보 기대
팬택이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지 2년 2개월만에 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팬택은 유동성 악화로 지난 2007년 4월 워크아웃에 들어가 4년 8개월 만인 2011년 12월 워크아웃을 벗어난 바 있다.
팬택은 25일 재무적 건전성을 개선해 중장기적 생존 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워크아웃 왜 신청했나?=팬택이 워크아웃을 통해 회생을 모색하게 된 것은 대내외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상황이 악화되면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과 애플의 양강구도로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팬택은 삼성전자, 애플 등 대형 제조사에 밀려 고전해왔고, 내수 시장에서도 제조사 장려금 등으로 인해 제대로 활약을 펼치기 어려웠다.
팬택은 지난해 퀄컴과 삼성전자로부터 약 8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 냈고, 채권단으로부터 1565억원의 자금지원을 받았지만, 이같은 시장상황을 타개하기에는 힘에 부쳤다. 이로인해 지난해 3분기에 1900여 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창업주 박병엽 전 부회장이 경영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해 9월 회사를 떠났고, 팬택은 국내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전체 직원의 30%에 대해 6개월간 무급휴직이라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팬택의 앞날은=팬택이 이날 워크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당장 다급한 일은 채권단의 워크아웃 개시 결정이다. 채권단은 1∼2개월 안에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팬택과 채권단이 워크아웃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워크아웃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
팬택은 워크아웃이 시작되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궁극적으로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기술력과 디자인은 뒤쳐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팬택의 가장 큰 문제는 유통과 마케팅 분야인데, 팬택은 유동성을 확보하고 이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팬택은 당장 두 가지 시장환경 변화에 직면할 전망이다. 우선, 단말기유통법이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팬택은 이 법이 시행되면 보조금(장려금) 등 마케팅비가 부족한 자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다음달로 예상되는 이통3사의 영업정지는 팬택에게 단기적으로 악재가 될 전망이다. 국내 단말기 시장 축소가 불가피해 내수시장 비중이 80%에 달하는 팬택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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