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플랫폼으로 웨어러블 시장 입지강화 전략
안드로이드와 호환 앞세워 구글과 관계 유지 분석

삼성전자가 오는 24일 공개할 `갤럭시기어2'에 개방형 OS(운영체계)인`타이젠(TIZEN)이 채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타이젠 기반의 갤럭시기어2가 안드로이드 등 타 플랫폼과 호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기어 후속작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OS가 아닌 타이젠 OS를 적용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이젠은 삼성전자와 인텔 등 글로벌 IT기업으로 구성된 타이젠연합이 개발하고 있는 HTML5 기반 개방형 OS다. 어떤 플랫폼에서도 별도의 변환 작업 없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모바일과 스마트TV, 카메라, 특히 웨어러블 기기까지 다양한 디바이스에 채택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타이젠 기반의 갤럭시기어2를 선보이면서, 구글과 OS 시장에서 정면으로 대립하기보다는 광범위한 플랫폼을 아우르는 웨어러블 기기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타이젠 OS 개발자들에 따르면, 타이젠연합이 현재 타이젠 기기와 타 OS 기기간에 안정적으로 호환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개발을 마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타이젠을 탑재한 갤럭시기어2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등과 호환이 되기 때문에 별도로 안드로이드판 갤럭시기어를 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전작인 갤럭시기어가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제작돼, 삼성전자의 일부 스마트폰만 연동이 됐던 것과 달리, 갤럭시기어2는 다양한 기기와 연동이 가능하도록 개방형 플랫폼인 타이젠을 적용했다는 평가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진영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시장 입지를 확대할 수 있는 전략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기에서 타이젠 채택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해 타이젠 기반의 `NX300'카메라를 선보였고, 올해 중에는 타이젠 기반 스마트TV도 공개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이번 행사에서 타이젠 스마트폰을 내놓을지, 출시 이후에 또 얼마나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최근 삼성전자가 구글과의 크로스 라이선스를 체결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이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을 축소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스마트폰 산업에서 구글과의 정면 충돌은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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