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70억달러 증가
금융감독원은 2013년말 국내은행의 외화차입금이 1239억달러로, 중장기차입금을 중심으로 2012년말 대비 70억달러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국내은행은 경상수지 흑자 등에 따른 풍부한 외화유동성을 바탕으로 단기차입금을 적극 상환하고 만기도 장기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단기차입 비중이 16.8%로 지난 2008년 50.1%, 2010년 29.4%, 2012년 18.1%와 비교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금감원은 양적완화 축소, 올해 중 만기도래 외화차입금 상환 등에 대비해 외화채권발행 등으로 자금을 선조달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미국 양적완화 추가 축소, 신흥국 불안에도 불구하고 외화차입여건 등 외화자금시장은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간 외화콜금리는 2013년말 0.17%에서 1월말 0.22%, 17일 0.15%로 낮아졌다.

국내은행의 만기도래 차입금 차환(roll-over)도 원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중 1년물 외화차입 가산금리도 전월대비 16bp(bp=0.01%) 하락했다.

금감원은 최근 국내은행의 단기 외화차입 비중이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외환부문은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또 한국 경제 펀더멘털과 풍부한 외화유동성 등을 감안하면 신흥국 금융불안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가 외화자금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가속화, 중국 경제성장 둔화, 신흥국 금융불안 등으로 인한 외환부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보수적 외화유동성 관리를 최우선적으로 유지하고 신흥국 등 잠재 위험국가들의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외 익스포져(위험노출액)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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