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영업익 1000억대로 2배 성장… KCCㆍ한화L&C도 실적개선
소비자 유통망 개척ㆍ해외공략 매출처 다변화
고기능 소재ㆍ부품사업 역량강화 선전 주요인

과거 건설업체와 사실상 공생관계였던 건설자재 업계가 변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동반 부진을 극복하고 B2C를 강화하는 한편, 종합소재기업으로 변화를 시도중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지난 2009년 LG화학과의 분할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1000억원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건설경기가 여전히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102.3%라는 놀라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4분기 삼성전자의 부진에 부품소재 계열사들이 크게 흔들렸던 것처럼, 보통 완성품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저조하면 납품업체들의 성적표는 더 안 좋기 마련이다. 하지만 LG하우시스의 이번 실적은 이 같은 상식을 깼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초 주당 7만원대에서 올해에는 15만원으로 2배 가량 올라갔다.

경쟁 업체인 KCC와 한화L&C 등도 비슷한 양상이다. KCC는 지난해 전년 대비 16.5% 늘어난 23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화L&C 역시 지난 3분기까지 매출 16.4%, 영업이익 17.0%이 각각 늘었으며,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B2C 유통망 개척 및 해외사업 등 매출처 다변화와 신 성장동력인 고기능 소재ㆍ부품 사업 역량 강화 등을 건자재 업계 선전의 주 요인으로 꼽았다.

LG하우시스의 경우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 IT기기용 점착필름, 가전제품 표면재, 자동차 원단 등 고기능소재ㆍ부품 사업 비중이 2009년 30%대에서 2012년 40%대로 늘렸다. 한화L&C 역시 GMT(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 LWRT(저중량 열가소성 플라스틱) 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비롯해 스마트폰 터치스크린 소재인 ITO(산화인듐주석) 필름 등 다양한 소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초기 80%를 차지한 건축자재 매출은 비중을 40%대로 줄였으며 대신 소재 부문 매출은 60%로 늘렸다. KCC의 경우 올해 일본 전자소재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는 중이다.

업계는 이와 함께 건자재 부문에서는 B2C 개척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지난 2011년 업계 최초로 잠실에 오프라인 전시장을 개장한 데 이어 홈쇼핑과 온라인까지 판매 루트를 확대했다. 전문 컨설턴트 도입 및 1데이 시공기법 등을 도입해 DIY(가정용품의 제작ㆍ수리ㆍ장식을 직접 하는 것)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시장에 어필하기도 했다. KCC 역시 패키지 인테리어를 비롯해 하루만에 새 욕실로 바꿔주는 빠른 욕실 리모델링 전문 서비스 `홈씨씨 Q바스' 등 B2C 맞춤형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또 불황인 국내 대신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L&C는 친환경 프리미엄 인테리어스톤 칸스톤 캐나다 현지 생산 공장 성형라인 증설을 계획 중이며, 미국 버지니아주 린치버그에 위치한 한화L&C 아즈델에서는 올해 약 2600만 달러를 투자해 LWRT 생산 설비 추가를 계획하고 있다. LG하우시스도 2012년 3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복합소재 전시회인 `JEC 컴포지트 유럽(JEC Composites Europe)'에서 LFT-D (장섬유 강화 플라스틱)을 선보이고 기술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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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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