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올해말까지 10억 투입… 자원탐사 등 과학연구활동 활용
정부가 남극에 이어 북극지역 공간정보 제작에 나선다. 북극지역은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이 각각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각국이 보유한 공간정보를 일체 공개하지 않는 곳이다. 우리 정부는 그러나 북극권 전역은 물론 그린란드까지 포함한 북극지역 공간정보를 제작, 국내외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2014 북극지역 측량 및 지도제작' 사업 관련 설계와 심사를 끝내고 이달 말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북극지역은 막대한 지하자원이 매장돼 있어 개발 가능성이 높고 유럽간 북극 신항로 개설에 따른 항로 단축 이슈가 걸린 국제적 요충지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북극권 개발의 필수 기초자료인 공간정보를 전혀 보유하지 못했었다. 북극권과 인접한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이 해당 공간정보를 경제ㆍ안보상의 이유로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토부는 북극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공간정보 구축을 통해 환경보호, 기후변화, 자원탐사 등 과학연구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북극개발 등 미래 국익 확보를 위해 공간정보 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과거 국토해양부 시절부터 국립해양조사원이 북극항로 개척에 나서 성공하기도 했다.

이번 사업은 지도제작, 학술연구, 국제협력, 극지공간정보포털 고도화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분야로 나눠 10억원을 투입해 올해 말까지 진행된다. 지도제작은 북극전도, 영상지도(5000분의 1, 2만5000분의 1, 10만분의 1), 수치지형도(5000분의 1, 2만5000분의 1), 수치표고모형(DEM) 제작, 해안선 및 빙하 변화도 제작 등으로 이뤄진다.

각국의 영유권이 걸려 있어 직접 측량이 불가한 만큼 인공위성 등을 이용한 최신 영상지도로 정밀 제작한다. 또 여기서 얻은 지도를 공개해 학술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국제 세미나, 공동연구 등도 벌여 한국의 공간정보 위상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 아직 공간정보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그린란드(덴마크령)와도 협력해 최신의 공간정보를 구축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북극권은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향후 사회간접자본(SOC) 개발 가능성도 높아 관련 국내 기업의 진출을 위해 공간정보 구축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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