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회복 주효… 군산 3개 생산라인 5만2000톤 규모로
OCI가 잠정적으로 보류해 온 군산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 투자를 재개한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도 올해 업황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의 기회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우현 OCI 사장은 11일 여의도 신한금융투자에서 개최된 기업설명회(IR)에서 "폴리실리콘 가격 안정화와 수요 증가에 따라 올 1분기 중 폴리실리콘 제조설비(Debottlenecking) 증설 투자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OCI는 1억1000만달러(약 1174억원)를 투자해 군산 폴리실리콘 공장 3개 생산라인 설비를 연산 4만2000톤에서 5만2000톤으로 약 1만톤 가량 증설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중 증설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OCI는 지난 2012년 6월 연산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증설 공사를 시작했지만 태양광 산업의 업황 악화로 지난해 8월 투자를 잠정 연기한다고 발표했었다. 이 사장은 "제조설비 증설로 연간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당 2달러의 제조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태양광 시장에서의 수요 공급 불균형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무역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도 감소하면서 업황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폴리실리콘 가격도 회복기에 진입하면서 수요처도 유럽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지역으로 다변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사장은 "올해 태양광 설치량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43GW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주요 수요처도 유럽 단일 시장에서 중국ㆍ일본ㆍ미국 등으로 다양하게 확산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OCI는 이 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조9555억원과 영업적자 9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2년(매출 3조2185억원ㆍ영업이익 1548억원) 대비 매출은 8.2% 감소했으며 영업적자로 전환하는 등 매출과 수익성 모두 부진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매출 7312억원과 영업적자 364억원을 기록, 전 분기에 비해 매출이 소폭 증가하고 적자폭이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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