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만으로도 등록 가능… 복제성공 단정은 어려워
논문조작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킨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만들었던 '1번 인간배아줄기세포(NT-1)'가 미국에서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상표청(USPTO)은 이날 특허전자공시시스템으로 '인간 체세포 복제배아에서 유래한 인간 배아줄기세포주'의 특허등록(제8,647,872호) 사실을 공개했다. 특허의 주요 내용은 NT-1 줄기세포주(물질특허)와 그 제조방법(방법특허) 등 두 가지다.

황 전 교수는 2004년과 2005년 각각 사람의 체세포를 복제한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사이언스에 발표해 세계적 주목을 받았지만 허위로 밝혀져 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 당했다.

NT-1은 황 박사팀이 만들었다고 발표했던 사람 배아줄기세포 가운데 유일하게 확인된 줄기세포다. 당시 서울대조사위원회는 이 줄기세포가 단성생식을 통해 우연히 만들어졌다고 발표했지만 황 박사팀은 세계 최초의 체세포 핵 이식 줄기세포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NT-1 줄기세포주는 앞서 2011년 캐나다에서 체세포 복제방식의 배아줄기세포 제조와 관련한 물질특허와 방법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인간줄기세포에 대한 특허를 불허하는 유럽연합과 뉴질랜드에서는 줄기세포 배양액 특허만 확보하고 있다.

특허는 법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고 과학적 사실 관계를 참고하기는 하지만 원칙적으로 아이디어만으로도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황 전 교수측 주장대로 NT-1이 체세포 복제에 성공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황교수는 최근 과학저널 '네이처'와 '사이언스'지에 근황에 대한 기사가 실려 본격적인 연구 복귀에 대한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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