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전방산업의 시황 악화의 여파로 4분기 적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6년까지 1조8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당초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방침이다.

제일모직은 실적발표를 통해 작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10억원, 영업손실 9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4.1%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케미칼 부문이 IT업황 침체에 따른 수요 약세 및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 매출 7044억원, 영업적자 201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디스플레이 역시 마찬가지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5% 전년동기 대비 4% 줄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2.8%(전분기 13.9%, 전년 동기 9.3%)로 뚝 떨어졌다.

회사는 이와 관련, "전자재료 사업부 LCD 패널 수요 둔화와 편광필름과 디스플레이 소재 매출이 감소해 매출이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시황 악화로 수익성이 모두 악화됐고 상여금 등이 반영돼 손실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당초 예정했던 투자계획을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송재국 경영지원팀장은 "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존 투자계획을 재점검 중"이라며 "올해 투자계획도 확정하지 못했으며 시장여건이 좋지 않아 당초 계획대로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패션부문을 에버랜드로 이관하면서 올해부터 소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3년 간 1조8000억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제일모직은 올해 전망과 관련, 케미칼 사업의 경우 TVㆍ가전 등의 수요 부진이 지속돼, 향후 전방산업 수요가 회복될 때까지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자소재는 디스플레이쪽은 실적개선이 제한적이지만 반도체는 일정 수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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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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