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끝 센서 부착… 팔 부분에 이식된 전극서 전기신호 뇌로 전달

실제 손과 같은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생체공학 의수가 개발됐다.

6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로잔연방공대와 이탈리아 피사 소재 바이오로보틱스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폭죽사고로 왼손을 잃은 덴마크인 환자 데니스 아보 소렌슨(36)에게 생체공학 손을 부착해 한달 간 실험한 결과, 물체의 형태와 촉감 등을 구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소렌슨은 눈가리개와 귀마개를 착용한 상태에서 오렌지와 야구공을 구별하고 자신이 들고 있는 물건이 딱딱한 나뭇조각인지, 얇은 플래스틱 컵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소렌슨은 "지난 9년간 손의 감각을 못 느꼈었다"면서 "이젠 내가 물건을 잡았을 때 눈으로 보지 않고도 딱딱한 것인지, 부드러운 것인지, 둥근지 아니면 직각 형태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소렌슨에게 부착된 생체공학 의수에는 손가락마다 첨단 센서들이 부착됐다. 이 센서들은 와이어를 통해 환자의 위쪽 팔 부분에 이식된 전극으로 전기신호를 전달하며 이 신호들은 해석을 위해 뇌로 보내진다.

이번 실험에 사용된 의수는 시제품으로, 대량생산을 위한 연구에는 최소 5년이 걸릴 전망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과학 학술지인 '사이언스 트랜스네이셔널 메디신'에 발표됐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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