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2013년 잠정실적 집계 결과 연결기준 매출 66조6747억원, 영업이익 1조3818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수치다. 회사는 이와 관련, 지난해 정제마진 약세 지속 등에 따른 석유사업 실적 부진으로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177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현황을 살펴보면, SK에너지의 경우 연중 계속된 정제마진 약세 기조 속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8%나 감소한 60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이익 429억원을 기록한 2009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실적이다. 단 SK에너지의 경우 전체 물량의 62%를 해외로 수출, 2년 연속 60% 대의 수출 비중을 기록했다.

SK에너지는 또 올해 전망과 관련, 국제유가는 북미 중심의 비 OPEC 생산량 증가, 미 달러화 강세 등으로 약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지만, 정제마진은 일본, 호주 등 역내 정제시설 폐쇄와 글로벌 경기 호전에 따른 석유수요 증가 전망에 따라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SK종합화학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84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석유사업의 부진을 만회했다. 회사는 중국의 수요 개선과 중동 물량의 역내 영향력 감소에 따라 올레핀 계열 제품의 마진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망과 관련, 중국 우한 NCC(나프타분해설비)와 울산 등의 PX 공장, 고성능폴리에틸렌 넥슬렌 공장 등 올해 중 본격 상업생산에 돌입하는 프로젝트들을 바탕으로 지난해보다 더 큰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루브리컨츠의 경우 지난 2012년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이 이어짐에 따라 전년 대비 50% 감소한 15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회사는 대신 올해는 선진국의 경기회복세와 신흥국의 환경규제 강화 등에 따라 고급 윤활기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스페인 렙솔(Repsol)사와 함께 추진해 온 SKSOL 기유 공장이 가동될 예정이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석유개발사업에서는 5546억원을 기록, 2011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이익 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계열 전체 영업이익의 40%에 달하는 규모다. 회사는 올해도 기존 광구 증산 및 신규 탐사활동 등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5조9000억원에 251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여 적자 전환했다. 회사측은 유가변동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및 석유화학 시황 악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가 전년대비 2674억원 감소한 30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 및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이 각각 1599억원, 562억원, 14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정제마진 감소에 따른 영업적자를 만회하신 못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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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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