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글로벌공략 박차`ㆍ 하나 `해외이익 확대`
KB `튼튼한 금융`… 농협 `포트폴리오 다각화`

금융지주사의 올해 경영전략이 `글로벌'과 `내실'로 대변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중점 추진과제로 글로벌 공략에 나선 반면, KB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는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속속 올해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지주사별 처한 상황에 따라 중점 추진과제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말 한동우 회장의 연임을 확정하며 새해를 큰 변화없이 시작한 신한금융은 올해 글로벌 공략을 주요 과제로 선정하며 한 단계 도약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이머징 마켓 신시장 개척, 진출 지역 내 고객 현지화 추진, 글로벌 HR체계 개선, 비은행 부문 글로벌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동우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시장의 성장이 둔화하고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라며 "우선 아시아 등 경쟁력 있는 국가에서 영업을 시작해 역량을 기른 후 선진국에 진출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연초를 비교적 순탄히 보낸 하나금융도 글로벌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 2025년까지 해외이익 비중을 4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해외 금융기관과의 합작 및 지분투자 방식으로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고 비은행부문 신규 사업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김정태 회장은 지난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4개국 127개 네트워크가 있는데 현지화와 M&A 등을 해서 2025년에는 해외 점포를 300개상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교포 뿐 아니라 지역민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터진 각종 비리사고가 연초까지 이어지고 있는 KB금융은 올해 경영전략을 내실 성장에 맞췄다. KB금융은 올해 중점과제로 △자산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 △핵심 예대업무 및 자산관리사업의 수익성 제고 △선제적 리스크관리 강화 △비용구조의 근본적 개선 등을 선정했다.

앞서 임영록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훼손된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튼튼한 금융그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고객과 사회가 필요로 하고 원하는 `시우금융'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우리투자증권 등의 인수를 앞두고 있는 NH농협금융도 글로벌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농협금융은 이날 PMI(기업인수 후 조직통합) 추진단을 발족했다. 농협금융은 PMI 추진단을 통해 3월 말까지 우리투자증권 등의 성공적 인수통합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임종룡 회장은 신년사에서 "성공적인 M&A를 통해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한다"며 우투증권 인수에 전사적 역량을 모아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한민옥기자 m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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