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품목 성장 영향… 지난해 9200억 돌파
도입신약 판매 호조로 올해 달성 무난할듯

올해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제약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제약산업은 120여년의 역사를 가진 업종임에도 불구, 13조원 규모 시장에 468개의 업체들이 난립, 글로벌 순위 50위 내의 기업이 단 한 곳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1조 매출은 복제약 위주의 내수 영업 경쟁에서 탈피, 신약 연구개발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상징적인 기업 규모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약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이 가장 유력한 제약사는 지난해 업계 매출 1위에 올라선 유한양행이다.

김윤섭 유한양행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주요 품목의 성장에 힘입어 업계 매출 1위에 올라서는 쾌거를 이뤘으며 1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며 "올해는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새 역사를 창조하자"고 말했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매출은 약 9200억원으로 추정된다. B형 간염, 당뇨병, 고혈압 치료제 등 도입 신약의 판매 호조와 원료 의약품 수출 증가로 4분기 사상 최대 매출이 예상되며, 올해도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 매출 1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태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도입 신약의 고성장과 원료 의약품의 신규 매출에 힘입어 내년에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을 1조312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알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도입품목 효과로 700∼800억원 매출 성장이 예상되며 신규 원료의약품 수출 확대와 HIV 관련 원료 성장에 따라 올해 원료의약품 수출이 14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올해 전체 매출은 10%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유한양행의 뒤를 이은 녹십자는 2013년 약 8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녹십자는 지난해 수출 1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2억달러를 목표로 삼을 만큼 해외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백신제제 및 혈액제제 등 주력 품목들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 면역글로불린 '아이버 글로불린 에스엔',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등의 신약들의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기대되고 있다.

녹십자 측은 "2020년 국내 2조원, 해외 2조원의 매출 목표에 따라 향후 수출 비중을 연매출의 50%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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