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메시지서 “사고방식·관행 버리고 시장·기술한계 돌파” 주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14년 신년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할 것을 새롭게 주문했다. 불확실한 시장에서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관행도 모두 떨쳐버려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삼성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 사장단, 임원진 1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하례식을 개최했다.

이건희 회장은 이날 메시지를 통해 전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글로벌 기업과의 특허 전쟁 속에서도 투자를 늘리고 기술 개발에 힘쓴 결과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며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하지만 곧이어 "신경영 20년간 글로벌 1등이 된 사업도 있고 제자리 걸음인 사업도 있는데 선두사업은 끊임없이 추격받고 있고 부진한 사업은 시간이 없다"며 다시 한번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5년전, 10년전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 하드웨어 프로세스와 문화,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사고방식과 제도, 관행 등을 모두 떨쳐버릴 것을 주문했다. 특히 이 회장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화실성 속에서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산업의 흐름을 선도하는 사업구조의 혁신,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기술혁신, 글로벌 경영체제를 완성하는 시스템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당부했다.

이 회장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불황기일수록 기회는 많다"며 "핵심 사업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산업과 기술의 융복합화ㆍ복합화에 눈을 돌려 신사업을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세계 각지 거점들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유기적 시스템을 구축할 것과 연구개발센터를 24시간 멈추지 않는 두뇌로 만들 것 등을 주문했다. 인재를 키우고 도전과 창조의 문화를 가꾸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란 점도 덧붙였다.

이 회장은 협력회사들의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고 사업장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지역 사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공헌과 자원봉사를 늘려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년간 양에서 질로 대전환을 이루었듯이 이제부터는 질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 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야 한다"며 신년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이날 하례식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신년 메시지가 영상으로 전달됐으며, 내 매체인 미디어삼성을 통해서도 한ㆍ중ㆍ일ㆍ영어 등 4개 국어로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생중계됐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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