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한국인의 밥상'서 추위 이겨내는 저장음식 소개
2014년 새해를 맞아 찾아간 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곳, 1004미터의 높게 솟은 설악산에 걸친 한계령이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와 혹독한 겨울 속에서 한계에 맞서 살아가는 한계령 사람들을 만난다.

집집마다 다양한 형태로 자리 잡은 곳간은 일 년의 반이 겨울인 한계령을 이겨내는 지혜이자 곳간 곳곳에 어머니의 땀과 눈물이 배어있는 치열한 삶의 증거이다.

강원도에서도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눈 속에 파묻힌 산촌, 설피마을 골이 깊어 볕이 들지 않아 밭농사마저 힘들었던 오지마을에서는 생계의 모든 것을 산에서 해결했다. 해발 700미터에 위치해 맑고 깨끗한 계곡 물을 먹고 자란 토산물의 향취가 제법 좋다.

개울물이 흘러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자연이 만든 저장고에 꼭꼭 숨겨둔 저장음식을 만나본다.

엄동설한에 멧돼지마저 갇혀 쉽게 잡아먹었던 멧돼지 구이와 얼어서 녹지 않아 하얗게 변했다는 백태로 만든 백태국은 귀밑 시리게 춥던 겨울밤을 녹이는 뜨끈한 맛이다

한계령을 넘어 인제에서 양양으로 내달리다 보면 구름도 쉬어 간다던 오색마을에 당도한다. 숨구멍을 만들어 싱싱한 무를 겨우내 꺼내 먹을 수 있는 무 저장고에는 한계령 토박이 김성녀씨의 지혜가 숨어있다.

말린 나물과 송이버섯을 비롯해 저장음식이 가득한 곳간에서 300년의 세월이 남긴 이야기를 들려준다. 1월2일 저녁 7시30분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 만나보자.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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