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급과잉 해소로 정제마진 늘듯… 셰일가스ㆍ원유가격 하락 변수
올해 정유업계는 경기침체 여파로 `상고하저'의 미끄럼틀을 탔다. 내년에는 `상저하고'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상승곡선으로 전환이 예상보다 더딜 수도 있어 업계의 겨울은 다소 길 것이라는 우려도 남아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정유업체들은 대부분 정제마진 감소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대신 비정유 부문에서 이를 상당 폭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합정제마진의 경우 지난 2011년 배럴 당 10.5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지난 2012년 9.2달러로 낮아진 데 이어 올해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둔화와 신규증설 압박까지 겹치면서 8.3달러 수준까지 낮아졌다. 올해도 상반기에는 9.2달러에서 시작됐지만 하반기에는 7.5달러까지 급락해 정유업체들을 근심에 빠지게 만들었다.
국제 원유가격 역시 마찬가지다.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 당 지난 12일 106.94달러를 기록해 안정적인 흐름(연초 107.81달러)을 이어간 반면, 국제휘발유 가격은 지난 2월 배럴당 136달러 선까지 올라갔다가 지난달 110달러 선까지 떨어지는 하락세를 보였다.
통상 정유부문은 원유 가격과 정제마진 모두 올라갈 때 실적이 좋아진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그 정 반대로 흘러갔고 그 결과 S-OIL 등 일부 업체들은 결국 3분기 정유부문에서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비정유부문의 선전이 정유업계의 숨통을 터 줬다. 통상 국내 정유 4사의 매출 비중은 정유가 70~90% 이상이고 석유화학이 20% 안팎인데, 최근 업계 실적을 살펴보면 `8'의 부진을 `2'가 메워주는 양상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으로 화학이 전체 영업이익의 57%을 책임져주고 있다.
이에 따라 정유업계는 비 정유부문 사업부문의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내년 역시 이 같은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ㆍGS칼텍스 등 정유4사는 중국에서 합성섬유나 PET병의 재료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대량 증설이 완료되는 오는 2015년을 목표로 PTA 제조 원료인 BTX(벤젠ㆍ톨루엔ㆍ자일렌)과 PX(파라자일렌) 증설에 나서고 있다.
한편 정유부문의 수익성 역시 내년에 다소 나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영업이익을 책임질 정제마진이 내년에는 다소 호전될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황규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상업정제설비 4곳 폐쇄 및 호주 정유설비 1곳 폐쇄 등으로 석유제품 공급과잉이 일부 해소돼 내년 하반기 복합정제마진이 8~9달러 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셰일가스 기반 석유제품 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과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원유가격 추가 하락 등 변수가 여전히 남아있어 업계에서는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박정일기자 comja77@
올해 정유업계는 경기침체 여파로 `상고하저'의 미끄럼틀을 탔다. 내년에는 `상저하고'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상승곡선으로 전환이 예상보다 더딜 수도 있어 업계의 겨울은 다소 길 것이라는 우려도 남아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정유업체들은 대부분 정제마진 감소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대신 비정유 부문에서 이를 상당 폭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합정제마진의 경우 지난 2011년 배럴 당 10.5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지난 2012년 9.2달러로 낮아진 데 이어 올해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둔화와 신규증설 압박까지 겹치면서 8.3달러 수준까지 낮아졌다. 올해도 상반기에는 9.2달러에서 시작됐지만 하반기에는 7.5달러까지 급락해 정유업체들을 근심에 빠지게 만들었다.
국제 원유가격 역시 마찬가지다.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 당 지난 12일 106.94달러를 기록해 안정적인 흐름(연초 107.81달러)을 이어간 반면, 국제휘발유 가격은 지난 2월 배럴당 136달러 선까지 올라갔다가 지난달 110달러 선까지 떨어지는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비정유부문의 선전이 정유업계의 숨통을 터 줬다. 통상 국내 정유 4사의 매출 비중은 정유가 70~90% 이상이고 석유화학이 20% 안팎인데, 최근 업계 실적을 살펴보면 `8'의 부진을 `2'가 메워주는 양상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으로 화학이 전체 영업이익의 57%을 책임져주고 있다.
이에 따라 정유업계는 비 정유부문 사업부문의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내년 역시 이 같은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ㆍGS칼텍스 등 정유4사는 중국에서 합성섬유나 PET병의 재료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대량 증설이 완료되는 오는 2015년을 목표로 PTA 제조 원료인 BTX(벤젠ㆍ톨루엔ㆍ자일렌)과 PX(파라자일렌) 증설에 나서고 있다.
한편 정유부문의 수익성 역시 내년에 다소 나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영업이익을 책임질 정제마진이 내년에는 다소 호전될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황규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상업정제설비 4곳 폐쇄 및 호주 정유설비 1곳 폐쇄 등으로 석유제품 공급과잉이 일부 해소돼 내년 하반기 복합정제마진이 8~9달러 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셰일가스 기반 석유제품 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과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원유가격 추가 하락 등 변수가 여전히 남아있어 업계에서는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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