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3000대 필요한 대규모 사업… IBMㆍHPㆍ크레이 등 경쟁 예고
내년 초 사업자 선정…KTSTI도 사업발주 계획

기상청이 550억원을 투입하는 슈퍼컴퓨터 4호기 도입 사업을 확정하고, 내년 초에 사업자을 선정한다.

기상청은 내년 1월 초에 550억원 규모의 슈퍼컴퓨터 4호기 도입 제안요청서(RFP)를 공고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 신규 슈퍼컴퓨터 도입은 가동률 등을 고려한 5년 주기의 슈퍼컴퓨터 교체 주기에 따른 것이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중 기상청 해담, 해온이 2010년에 도입됐고, KISTI의 타키온II는 2008년에 구축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제안요청서 작성은 마무리했으며, 내년 1월 조달청 나라장터에 사업을 공고한 뒤 2014년 말부터 신규 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오는 2016년부터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전지구 모델과 앙상블 모델의 해상도를 높일 계획인데, 이 작업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느냐가 기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상청과 같은 대규모 슈퍼컴퓨터 환경은 리눅스 운영체제를 탑재한 3000대 이상의 서버를 병렬로 연결해 구성하고 있다. 이 시스템에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페타바이트(PB)급 용량의 고속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관련 소프트웨어(SW)까지 탑재되면서 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IBM, HP, 크레이 등 슈퍼컴퓨터사업자들은 이번 기상청 슈퍼컴퓨터 사업에 저마다 최신 HW, SW기술을 접목해 뛰어들 전망이다. 기상청은 크레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업체들은 핵심이 되는 서버에 독자적인 파일시스템을 적용해 얼마만큼 빠른 고성능컴퓨팅 성능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병렬 프로그래밍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파일링 툴과 자체 개발한 과학, 통계, 수학 등에 대한 SW지원 유무, 저전력 시스템 구성 등도 평가항목이 될 전망이어서 업체들은 차별화 요소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이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도 2015년 신규 슈퍼컴퓨터 도입을 위해 약 700억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이번 주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면 슈퍼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업체들의 사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IBM 관계자는 "기상청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올 초부터 전담팀을 구성해 제안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서버만 3000대 가까이 들어갈 정도로 규모도 큰데다가 업체들의 최신 기술이 집약될 사업이기 때문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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