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여기저기서 각종 세미나, 콘퍼런스, 워크샵들이 분주히 개최되고 있다. 엊그제도 창조경제박람회가 열렸고, 소프트웨어주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연이었다. 주관하는 기관의 경우 그간의 성과를 표출하고 널리 홍보하기 위함이다. 또한 기업의 입장에서는 각종 행사에서 다루어지는 산업동향과 정부의 정책, 통계, 표준방향 등이 매우 가치있는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경쟁에서 살아남고, 남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시장 트렌드와 정책의 방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여러 행사에 발을 담고, 심지어 비싼 돈을 내고서라도 해외 전시회와 컨퍼런스에 참가한다. 주말은 물론 추석, 구정 명절에도 조상께 안부를 뒤로하고 다녀오기도 한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행사는 정말 많다. 코엑스나 KINTEX에는 매주 연이어 행사가 진행된다. 요즘은 1년 전에 예약을 해도 빈 날짜가 없는 편이다. 덕분에 외국에까지 가서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들어야 하는 행사가 국내에서 편리하고 저렴하게 개최된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대부분의 행사는 대체적으로 성공적이다. 참가하는 사람들도 많고 시설이나 장비도 훌륭하며 합리적으로 잘 기획되어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행사에는 더러 아쉬운 점이 느껴져 보완, 발전했으면 한다.
첫째, 행사가 잦고 중복 개최되지 않는가? 행사의 메인 주제는 아무래도 관심을 끌 수 있는 신기술에 몰리게 되어 같은 시기에 같은 테마를 다루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최근 들어 융합이라는 화두로 여러 산업에 걸쳐 행사가 마련되다 보니 유사한 주제로 여러 부처, 기관에서 서로 이름만 다른 행사가 경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 행사가 그 행사다. 주제도 산만하고 다루는 범위가 사뭇 광범위하다. 오히려 깊이가 없고 알맹이가 부족한 점이 없지 않다. 같은 산업분야라 할지라도 좀 더 전문적이고 집중있게 다룰 수는 없을까?
둘째, 미흡한 내용과 미숙한 진행 문제다. 성의없이 자료가 작성되거나 내용이 부실하여 들을 가치가 없는 발표가 종종 눈에 띈다. 특히 특정인의 잦은 발표, 동일한 내용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여러 명의 연사가 참여하는 트랙에서도 사전에 내용 조율이 되지 않아 도입부의 시장, 정의 등의 부분은 모두 똑같이 중복, 발표되곤 한다. 정작 듣고 싶은 산업체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는 없고 참여 역시 부족하다. 개인이나 중소업체 사장의 입장에서는 참가비가 결코 싸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담마저 준다는 것을 알고는 있는가? 행사를 마치고 피이드백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셋째, 일방적인 전달방식의 강의식 진행이다. 제시된 문제에 대해서 서로 주장하거나 의견을 교환하는 토론문화가 부족해 보인다. 집단지성의 힘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발표를 마치고 질의응답도 대부분 형식적으로 진행되어 질문조차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청중이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의욕을 돋우고, 필요한 정보를 다시 추구하여 견해의 일치를 만들어 가는 방법으로 결론을 도출해내는 대토론의 장으로도 전환되었으면 한다.
넷째, 행사 후 자료의 활용도가 낮다. 발표내용이 부실하면 자료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조차 생기지 않는다. 열심히 동영상도 찍고, 동시통역을 하지만 자료를 웹에 올리는 경우도 상당 부족하고 그나마 회원들만 볼 수 있게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력이 어려운 소기업, 벤처에서는 이들 정보를 접하기조차 어렵다는 것을 이해해 주고 매우 저렴한 수준으로 보다 과감하게 오픈해서 지식을 공유했으면 한다.
2014년에도 또 많은 행사가 준비되고 개최될 것이다. 보다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서는 혜택을 받는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를 최대한 반영하여 이를 수렴해 주는 것이 보편, 타당한 이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신상철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연구위원
급변하는 경쟁에서 살아남고, 남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시장 트렌드와 정책의 방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여러 행사에 발을 담고, 심지어 비싼 돈을 내고서라도 해외 전시회와 컨퍼런스에 참가한다. 주말은 물론 추석, 구정 명절에도 조상께 안부를 뒤로하고 다녀오기도 한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행사는 정말 많다. 코엑스나 KINTEX에는 매주 연이어 행사가 진행된다. 요즘은 1년 전에 예약을 해도 빈 날짜가 없는 편이다. 덕분에 외국에까지 가서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들어야 하는 행사가 국내에서 편리하고 저렴하게 개최된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대부분의 행사는 대체적으로 성공적이다. 참가하는 사람들도 많고 시설이나 장비도 훌륭하며 합리적으로 잘 기획되어 진행되고 있다.
첫째, 행사가 잦고 중복 개최되지 않는가? 행사의 메인 주제는 아무래도 관심을 끌 수 있는 신기술에 몰리게 되어 같은 시기에 같은 테마를 다루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최근 들어 융합이라는 화두로 여러 산업에 걸쳐 행사가 마련되다 보니 유사한 주제로 여러 부처, 기관에서 서로 이름만 다른 행사가 경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 행사가 그 행사다. 주제도 산만하고 다루는 범위가 사뭇 광범위하다. 오히려 깊이가 없고 알맹이가 부족한 점이 없지 않다. 같은 산업분야라 할지라도 좀 더 전문적이고 집중있게 다룰 수는 없을까?
둘째, 미흡한 내용과 미숙한 진행 문제다. 성의없이 자료가 작성되거나 내용이 부실하여 들을 가치가 없는 발표가 종종 눈에 띈다. 특히 특정인의 잦은 발표, 동일한 내용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여러 명의 연사가 참여하는 트랙에서도 사전에 내용 조율이 되지 않아 도입부의 시장, 정의 등의 부분은 모두 똑같이 중복, 발표되곤 한다. 정작 듣고 싶은 산업체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는 없고 참여 역시 부족하다. 개인이나 중소업체 사장의 입장에서는 참가비가 결코 싸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담마저 준다는 것을 알고는 있는가? 행사를 마치고 피이드백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셋째, 일방적인 전달방식의 강의식 진행이다. 제시된 문제에 대해서 서로 주장하거나 의견을 교환하는 토론문화가 부족해 보인다. 집단지성의 힘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발표를 마치고 질의응답도 대부분 형식적으로 진행되어 질문조차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청중이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의욕을 돋우고, 필요한 정보를 다시 추구하여 견해의 일치를 만들어 가는 방법으로 결론을 도출해내는 대토론의 장으로도 전환되었으면 한다.
넷째, 행사 후 자료의 활용도가 낮다. 발표내용이 부실하면 자료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조차 생기지 않는다. 열심히 동영상도 찍고, 동시통역을 하지만 자료를 웹에 올리는 경우도 상당 부족하고 그나마 회원들만 볼 수 있게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력이 어려운 소기업, 벤처에서는 이들 정보를 접하기조차 어렵다는 것을 이해해 주고 매우 저렴한 수준으로 보다 과감하게 오픈해서 지식을 공유했으면 한다.
2014년에도 또 많은 행사가 준비되고 개최될 것이다. 보다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서는 혜택을 받는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를 최대한 반영하여 이를 수렴해 주는 것이 보편, 타당한 이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신상철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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