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급 일괄사표ㆍ새 브랜드 론칭 등 대대적 조직개편 예고
황창규 신임 KT회장 내정자 빠르면 이번 주부터 업무보고 등을 통해 회장직 인수 작업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위한 임원 일괄사표 제출, 새 브랜드 론칭 등 '이석채 색깔지우기'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KT에 따르면 황 내정자는 이번 주 중 인수위원회와 비서진을 구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KT 이사회는 이르면 이번 주 말, 늦어도 다음주초 중으로 이사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열릴 주주총회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황 내정자는 주주총회 전까지 KT 회장으로서 업무보고를 받고 인수위원회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이석채 전 회장의 경우 지난 2009년 당시 대표직무 대행이던 서정수 부사장이'디자인경영팀'을 구성하고 인수위원장 역할을 맡았다.

KT 내부의 가장 큰 관심은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 쏠려 있다. 과거 남중수 전 사장의 경우 2005년 취임 당시 대부분의 이사진과 임원을 유임시켰지만, 이석채 전 회장은 임원 73명으로부터 일괄사표를 제출 받아 선별적인 재 신임을 통해 전임자 색깔 지우기에 나선바 있다. 황 내정자 역시 이 전 회장의 낙하산인사가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만큼, 일괄사표 등을 통한 인적 쇄신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전회장 시절부터 낙하산 통로 구실을 해온 고문직을 비롯해, 임원 수를 줄일지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황 내정자가 중장기적으로 새로운'KT 브랜드'전략을 들고나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남중수 전 사장은 이동통신브랜드인 '쇼(Show)'를 상징처럼 내세웠으며, 이석채 전 회장은 '올레' 브랜드를 통해 회사에 자신의 색깔을 입힌바 있다.

황 신임회장은 취임하자마자 무너진 무선 영업망을 복구하고, LTE 가입자 감소를 순증으로 돌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임회장의 색깔을 지우는 것은 물론 향후 벌어질 본격적인 마케팅 경쟁에 효과적으로 나서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내세울 가능성도 커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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