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용 패널수요 급성장세… 면적기준 비중 증가로 이어질듯
내년도 디스플레이 시장은 TV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노트북과 모니터용 패널 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반면 TVㆍ태블릿PCㆍ스마트폰용 대형 패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가장 크기가 큰 TV에서 성과가 시장을 좌우할 전망이다.

10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패널 대형화 추세 속에서 내년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 규모(면적기준)는 1억5400만 제곱미터(㎡)로 올해 1억4100만㎡에 비해 약 9%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스마트폰용 패널의 경우, 5인치 이상 패널이 올해 2억8200만대에서 내년에는 4억48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올해 면적기준으로 800만㎡을 약간 웃돌았던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내년에 1000만㎡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PC도 애플 아이패드 신제품 등으로 인한 대형 패널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약 600만㎡에서 내년에는 800만㎡ 수준에 근접할 전망이다.

또 전반적인 패널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니터용 LCD도 23인치 이상 패널에서는 올해 45만대 수준에서 내년 52만대로 증가하며 대형화 추세를 반영할 전망이다.

그러나 시장활성화의 결정적인 키는 TV용 패널이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억2800만대였던 TV용 LCD 패널 수요는 내년에는 2억41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50인치 이상 대형 패널 수요는 2700만대에서 3200만대로 늘어나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비해 패널 크기가 커 이러한 대형 패널 수요 성장세는 면적기준 비중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전망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행보에서도 드러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0월 말 중국 쑤저우에 월 최대 7만5000장 생산량을 갖춘 8세대 LCD 공장을 준공했는데 이는 당초 예상보다 두 달이나 빠른 것이었다.

LG디스플레이도 현재 중국 광저우에 건설 중인 8세대 LCD 공장의 준공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회사측은 그동안 내년 하반기에 준공할 것이라고 밝혀 왔지만 6월 말 경까지 마무리하고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사 모두 LCD 공장 준공 시기를 앞당기려 하는 것은 전 세계 최대 TV 시장이자 최대 디스플레이 수요 국가인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내년에 TV 대형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패널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BOE와 CSOT 등 중국 현지 업체들에게 시장을 그대로 내주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시에 디스플레이서치 중국 부사장은 "노트북과 모니터용 패널 수요가 감소세에 직면한 상황에서 TV의 사이즈 증가는 전체 패널 수요를 증진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4K(4096 x 2160)의 초고해상도와 함께 대형화에 초점을 맞춘 공격적인 홍보는 소비자들의 대형 TV수요를 북돋아 내년도 패널 공급을 타이트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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