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인사ㆍ택배 문자 등 가장한 스미싱 기승… 보안SW설치 필수
"류00씨 망년회 날짜 및 시간 확인하시고 2013년 마지막 모임에 꼭 참석바랍니다. *s.**/hA*6**"

직장인 류모씨는 최근 이같은 송년회 알림 문자를 받고 해당 문자에 포함된 URL을 클릭했다. 클릭한 순간 아무 내용이 뜨질 않고 반응도 없었다. 류씨는 이상하다고 생각해 한두번 더 눌러보다가 아차 싶었다. 요즘 유행한다던 휴대폰 문자사기 '스미싱'이라는 생각이 뒤늦게 머리를 스쳤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 각종 모임 알림문자나 안부인사, 안내 메시지 등이 증가하는 틈을 타 스미싱도 급증하고 있다. 앞서 류씨의 사례는 보안업체 안랩이 직접 경고한 내용이다. 지난 주말 이같은 스미싱 문자가 급속도로 퍼져나갔다는 것이다.

특히 스미싱에 대해 이미 충분히 알고 있는 류씨가 의심 없이 URL을 누른 것은 스미싱 문자를 보낸 사기범이 '류00씨'라고 이름을 직접 거명 했기 때문이다. 이름을 아는 특정인이나 지인이 보낸 문자라고 믿었던 것이 함정이었다.

송년모임으로 가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연말 안부인사를 가장한 스미싱도 적지 않다. '올 한해 감사했습니다. 새해인사 카드보기 *s.**/jT*9*'처럼 안부인사 카드를 첨부한 것으로 가장했으나 해당 링크를 누르면 스마트폰에 악성 앱이 설치된다.

이 악성앱은 휴대폰에 저장된 주소록을 긁어내 동일한 내용의 문자를 해당 지인들에게 보낸다. 즉 문자를 받은 사람들은 '아는 사람'의 번호로 안부인사 문자가 왔기 때문에 악성 앱에 감염될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연말 선물 등을 위해 쇼핑객이 늘어나면서 택배 배송알림이나 지연알림 등을 가장한 스미싱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안랩이 최근 공지한 스미싱 문자 '[OO대한통운]고객님에게 택배가 도착하였습니다. 확인해주십시오. http://*e*.**/5***X*gq'라는 내용도 이같은 변종 스미싱의 일종이다.

호시탐탐 이용자를 노리는 스미싱에 당하지 않으려면 스마트폰에도 보안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최신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해 틈틈이 보안 관리를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시중에는 무료 스마트폰용 보안소프트웨어가 나와있으니 이를 활용하면 좋다.

아울러 가입 통신사별로 스미싱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휴대폰에서 국번없이 114를 누르면 해당 통신사 고객센터로 안내되는데, 안내를 통해 스미싱 방지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이 역시 무료다.

그밖에 스미싱 관련 전화번호나 악성앱이 포함된 문자 등을 가려내 알려주는 전용 앱도 있으니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면 유용하다.

안랩 이호웅 시큐리티 대응 센터장은 "무료 보안 소프트웨어나 전용 앱을 설치해 막는 것이 가장 좋지만 사기범들은 또 다른 방법을 강구해 소비자들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사실상 문자나 메신저, SNS에 포함된 URL을 일절 클릭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며 이라고 조언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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