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음악 가운데 하나로 오랜 기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백조의 호수'가 한국적 색채를 입고 새롭게 태어난다.

백조의 호수를 모티브로 한 한국형 창작 뮤지컬 '블랙스완'이 오는 13∼26일 광진문화예술회관(나루아트센터)에서 관객들을 찾는다. 뮤지컬 형식에 드라마적 요소를 가미하고 한국의 전통무용과 국악ㆍ대중가요를 녹여 관객들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공연 관계자는 "음악적으로 동양과 서양, 고전과 현대, 장르와 장르 등을 크로스오버시켜 독특한 백조의 호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토리 전개 방식도 기존 작품과는 사뭇 다르다. 요즘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게 백마 탄 왕자의 사랑을 기다리기만 하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사랑을 얻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더욱 진취적인 백조의 호수를 그려냈다.

흑조역은 연극을 전공한 정통연기파 배우 이호정씨가 맡았고 백조역은 발레리나이자 가수인 이수정씨가 열연한다. 마왕역으로는 30년 연기경력의 베테랑 연극인 김병순씨가 출연한다.

이 작품은 애초 기획 단계부터 해외진출을 목표로 해 '난타'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일단 현재까지는 분위기가 좋다. 국내 공연을 시작하기도 전에 대본과 시놉시스만으로 미국ㆍ호주 등에서 현지 공연을 타진하고 있으며 내년에 열리는 상하이 페스티벌 초청 절차도 진행 중이다.

강현준 유민공연기획 대표는 "국내에서 공연이 시작되면 해외에서 더욱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연 문의) ticket.interpark.com 1544-1555

마송은 기자 ru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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