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이어 하나도 `N월렛`에 연계 서비스
KT와 신한은행에 이어 하나은행이 전자지갑(월렛)과 실물 카드를 연계하기로 함에 따라 전자지갑과 기존 카드의 융합 바람이 확산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전자지갑 서비스 `하나 N월렛'에 실물 플라스틱 카드를 연계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카드 관련 서비스 부분을 새롭게 추가해 N월렛 이용약관을 개정하고 오는 25일부터 개정된 약관을 적용하기로 했다.

개정된 N월렛 이용약관에는 카드 발급, 등록, 관리, 이용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 새로운 약관은 `플라스틱 실물 형태와 모바일 형태 등으로 카드가 발급되며 N월렛에 가입한 회원만 사용할 수 있다', `회원은 N월렛 이용한도 범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일반 플라스틱 카드만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에서도 N월렛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하기 위해 실물 카드를 연계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선 약관을 개정했고 내년 초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2년 2월 2일 선불 충전형 스마트폰 전자지갑 서비스인 N월렛을 선보였다. N월렛은 사용자가 선불로 충전하면 충전된 금액으로 물품결제, ATM 이용, 송금 등을 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N월렛에 충전된 금액 범위에서 체크 카드처럼 새로 도입되는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카드사와 협력을 통해 실물 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정 이용약관을 보면 카드사가 은행과 제휴를 통해 은행을 대행해 카드를 발급, 등록, 결제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또 기존에 `하나 N월렛'이라는 명칭을 `N월렛'으로 변경했는데 이는 제휴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KT와 신한은행은 전자지갑 서비스 `주머니(ZooMoney)'에 실물 카드를 추가한 바 있다. KT와 신한은행은 제휴를 통해 지난 2012년 1월 31일 선불로 금액을 충전한 후 각종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전자지갑 `주머니'를 출시했다. 그리고 두 회사는 지난달 21일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주머니 카드'를 추가로 선보였다.

이들 업체들이 전자지갑에 실물 카드를 융합하려는 것은 사용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용자들은 전자지갑이 편리하지만 전자지갑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식당, 상점 등이 아직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은행들은 향후 모든 매장에서 전자지갑 결제가 가능해질 때까지 실물 카드를 병행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KT와 신한은행에 이어 하나은행도 전자지갑과 실물 카드 병행에 나섬에 따라 새로운 모델의 성공 여부는 물론 새로운 서비스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현재 전자지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은행과 카드사, IT업체들의 대응도 주목된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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