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ㆍ이재현 회장 불참 … 규모도 줄어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제 26주기 추모식이 19일 경기도 용인 선영에서 열렸다. 올해 추모식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현 CJ 그룹 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규모가 줄었다. 재산 상속 문제로 분쟁이 일고 있는 CJ가와 삼성가 사이에 마찰이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차분히 진행됐다.

간간이 눈발이 날린 가운데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부근 선영에서 진행된 이날 추모식에는 오전 8시53분경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차례로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보다 늦은 9시20분경 도착했다. 해외 출장중인 이건희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회장이 추모식에 불참한 것은 2008년 이후 5년만이다.

이건희 회장 가족이 참배한 후 10시 30분경에는 삼성그룹 사장단들이 속속 도착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등 삼성그룹 최고경영진 50여명도 참석했다. 25주기였던 지난해에는 부사장들까지도 참배에 참석했으나 올해는 사장 직급 이상만 참석했다. 올해는 이건희 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급한 업무가 있는 일부 사장들은 참석하지 못하는 등 참석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11시 30분경 삼성 측의 참배가 끝난 후 오후 1시경부터는 CJ그룹의 참배가 이어졌다. CJ그룹 측에서는 이채욱 CJ대한통운 부회장을 비롯해 변동식 CJ오쇼핑 사장, 김철하 제일제당 사장, 허민호 올리브영 사장, 김성수 CJ E&M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현 CJ 회장의 어머니인 손봉남 여사와 장녀 경후, 아들 선호씨는 지난 16일 미리 선영에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구속 기소된 이재현 CJ 회장은 현재 신장이식 수술 후 입원 중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삼성그룹과 CJ측이 선영 출입문 및 한옥 사용 여부를 놓고 갈등을 벌였으나 올해는 조용히 치러졌다. 이재현 회장 일가는 이날 저녁 가족끼리 제사를 지내고 선대 회장의 뜻을 기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과 사장단 20여명도 선영을 찾았다. 장녀인 이인희 고문은 추운 날씨 탓에 함께 하지 못했다고 한솔그룹 관계자가 전했다. 고 이병철 회장의 막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은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용인(경기)=강희종ㆍ정유진기자 mindleㆍy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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