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문 서울버스TV방송 회장
■주목e기업-서울버스TV방송

"대기업홍보(PR)에서 중소기업광고(CF)를 넘어, 이제는 지역광고(LR)까지 세분화한 광고마케팅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위치기반' 광고모델을 개발해 11월부터 본격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지역 밀착형 버스광고를 도입해 정보 접근성을 높여주고 있는 서울버스TV방송의 백영문 회장은 로컬광고 도입으로 버스 구간별 광고에 획기적인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했다.

"지역광고의 꽃이라 불리는 위치기반 로컬광고는 광고주 위치에 따른 광고를 통해, 마치 벼룩시장과 같은 맞춤형 광고로 생활 밀착도를 극대화한, 서울버스TV만의 특화 광고 기법"이라며, 마치 스마트폰을 통한 날씨 예보가 자기가 살고 있는 마을과 시간대별까지 꼼꼼히 기상 상황을 알려주듯, 위치기반의 로컬광고도 버스 운행에 따른 해당지역의 광고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타 지역 승객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SBS와 콘텐츠 및 방송제휴를 통해 스마트폰 모바일 방송 연계 등 다양한 사업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는 백 회장은 '아이디어 뱅커'이기도 하다. 이미 1990년 자동차 후방 카메라 장치를 특허 출원했으며, 1994년에는 2D영상의 3D영상 변환 기술을 개발해 3년 후 특허 등록을 받기도 했다.

그 후 시내버스 실시간 방송과 광고서비스에 대한 발전으로 이어져 2009년 시내버스 광고라는 뉴미디어 시장 개척으로 이어졌으며 위치기반 광고모델로 진화해 갔다.

최근엔 '버스내부 광고모니터 안전보조 케이스'라는 제품으로 특허등록을 받기도 했다.

1977년 기능올림픽에도 출전한 경험이 있다는 백 회장은 "벤처기업일수록 '창조적 사고'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가야 한다며 앞으로는 버스 생산 때 빌트인 방식의 TV 설치와 안전보조 케이스를 결합한 상품화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선별 콘텐츠 송출과 와이브로를 이용한 서버와의 지속적 통신, DMB 방송 송출, 버스의 위치정보를 이용한 지역별 콘텐츠 송출 등 버스 광고에 첨단 IT 기법을 접목해 실시간 뉴스와 영상을 송출하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에는 트위터 등 SNS와의 연동도 준비중이라며 끊임없는 사업 아이디어를 풀어냈다.

지난해부터 광고미디어사업이 안정적 성장세로 진입했으며, 특히 최근 구축한 위치기반 로컬 광고서비스를 통해 내년에는 100% 이상의 매출 신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중소기업일수록 철저한 준비를 통한 '존버 정신'이 필요함을 경험했다는 백 회장은 실제 급변하는 IT시대에 맞는 광고기법을 알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해 현재 미디어광고를 전공하며 CEO로서 시야를 넓혀가고 있다.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위안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광고 하나에도 회사의 경영철학을 담으려 하는데 예컨대 사금융 광고는 광고비의 유혹도 있지만 배제하고 있습니다. 대신 홍보에 목말라하는 영세상인을 위한 문턱은 더욱 낮출 계획입니다."

서울버스TV를 '착한' 미디어광고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다는 백 회장의 기업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영운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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