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술의 발전은 또다른 황금기 열어
창웨이ㆍTCL 등 TV 판매량 40% 증가
'IT+한류' 지속적인 확대 방안 찾아야
중국중앙방송국(CCTV) 8번은 드라마를 위주로 하는 방송채널이다.
10년 전, 이곳에선 매일 밤 11시에 '해외극장'이란 코너를 통해 해외 드라마를 방송했다.
그런데 해외 드라마의 대부분이 한국 드라마인데 중국에서 가장 뛰어난 더빙기술과 성우의 목소리를 통하여 수많은 중국인들이 한국 드라마의 맛을 느끼기 시작했고, 그래서 그 시간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사랑받는 '황금시간'이었다.
특히, '대장금'이 방영되었을 때엔 전 중국인들이 온통 이 드라마에 푹 빠져서 가히 그 열기가 어마어마하였다.
이에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낀 중국정부는 자국의 문화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한국 드라마에 대한 제한을 가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CCTV같은 중앙방송국에서 더 이상 한국 드라마를 볼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인터넷 기술의 발전과 스마트폰의 보급은 정부에 의해 막혀버린 중국인들의 한국 드라마 사랑을 다시금 불러 일으켜 주고 있다.
'투도우', '요우쿠', 'PPTV'와 같은 인터넷TV회사들은 노래,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심지어 유튜브처럼 회원들이 자유롭게 올린 영상 등 다양한 장르를 시간과 장소와 구애됨 없이 자유롭게 보고 즐길 수 있게 하고 있다.
그 중에서 한류로 대변되는 한국의 방송 콘텐츠는 거의 실시간으로 자막처리되어 방송됨으로써 중국인들의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덕분에 위에 언급한 중국의 인터넷TV회사는 짧은 시간 안에 급격하게 성장 중에 있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게 되었다.
신화사 보도에 의하면, 북경지역 공중파 텔레비전 시청률이 3년간 70%에서 30%로 40%가량 하락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조사결과에 대하여 일부 전문가들은 이처럼 큰 폭의 하락은 정확하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
예컨대 CCTV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자체적으로 측정한 시청률 모니터링 수치를 제시하면서 북경지역 시청률은 전체적으로 26~29%이기 때문에 하락폭도 단지 3%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CCTV가 제시한 또 다른 자료를 보면 북경지역의 황금시간 최고시청률이 40%이고, 15~34세 연령층의 시청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데 비해서 노년층의 시청률은 안정적인 가운데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두 자료가 의미하는 것은 100명 중 40명이 공중파 방송을 시청하는 건데, 가정에 한 사람만 있어도 시청률로 잡히는 사정을 고려해 볼 때,가족 중 공중파 방송을 시청하는 세대는 대부분 노년층이고 그 밖의 연령층은 인터넷,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경로로 분산되고 있음은 틀림없는 현상이라고 하지 아니할 수 없다.
이처럼 도시에 사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공중파 의존도가 점차 떨어지는 현상에 대하여 일부에선 '공중파 방송의 황혼', 'TV는 죽었다' 등의 진단을 내리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록 공중파 방송이 예전 같지 않더라도 중요한 사건이나 행사에 대한 생중계뿐만 아니라 오락영역에서도 그 영향력과 권위가 쉽게 쇠퇴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
최근에 한국의 방송형식을 수입해서 자체 제작한 중국판 '나는 가수다', '아빠 어디가?' 등의 프로그램의 경우로 볼 때, 공중파 방송의 영향력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공중파 방송의 문제는 단지 외부적인 요인만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그 중 홍콩의 언론매체인 '봉황망'에 의하면, 중국 TV방송매체가 처한 가장 큰 어려움은 외부적인 요인이 아니라 바로 내부적인 요인이라고 한다.
즉, 인터넷 방송이나 모바일 방송은 철저히 자유시장 메커니즘에 의해 움직여지는데 비해, 기존 방송매체는 여전히 계획경제 시스템에 갇혀 있기 때문인 것이다.
이처럼 당국의 철저한 통제하에 있기 때문에 드라마를 제작하더라도 고대사극이나 공산당의 업적을 회고하는 항일전쟁류의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일색이라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는다는 것이다.
비록, IT기술의 발전이 전통적인 방송산업 형태에 크나큰 도전을 주고 있지만, 상품생산이란측면에서 보면 최근 IT산업의 발전은 전통적인 가전업체에게 또 하나의 황금기를 가져다 주고 있다.
'IT상업신문망'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창웨이ㆍTCLㆍ하이신 등 중국업체의 TV판매량은 40%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제2의 황금기 속에서도 일본 가전업체는 예외인데, 가장 큰 이유는 일본업체들이 인터넷과 이동통신 기술 그리고 TV와 융합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추세를 놓치는 바람에 삼성ㆍLGㆍ창웨이ㆍTCL 등 시대조류에 발빠르게 움직인 한국과 중국의 가전업체에게 추격당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IT기술의 발전으로 방송과 통신이 융합하는 새로운 TV의 출현, 기존 공중파 방송의 독점적 지위를 흔드는 인터넷 방송, 모바일 방송이 맹렬히 영역을 넓히는 중국의 상황에서 우리의 IT기술과 그 기술과 결합된 '한류'라는 대중문화 콘텐츠를 어떻게 하면 중국인들로부터 계속해서 호응 받으며 중국시장에 뿌리내리게 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경래 통신원ㆍ중국 텐진대 교수
창웨이ㆍTCL 등 TV 판매량 40% 증가
'IT+한류' 지속적인 확대 방안 찾아야
중국중앙방송국(CCTV) 8번은 드라마를 위주로 하는 방송채널이다.
10년 전, 이곳에선 매일 밤 11시에 '해외극장'이란 코너를 통해 해외 드라마를 방송했다.
그런데 해외 드라마의 대부분이 한국 드라마인데 중국에서 가장 뛰어난 더빙기술과 성우의 목소리를 통하여 수많은 중국인들이 한국 드라마의 맛을 느끼기 시작했고, 그래서 그 시간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사랑받는 '황금시간'이었다.
특히, '대장금'이 방영되었을 때엔 전 중국인들이 온통 이 드라마에 푹 빠져서 가히 그 열기가 어마어마하였다.
그러나 인터넷 기술의 발전과 스마트폰의 보급은 정부에 의해 막혀버린 중국인들의 한국 드라마 사랑을 다시금 불러 일으켜 주고 있다.
'투도우', '요우쿠', 'PPTV'와 같은 인터넷TV회사들은 노래,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심지어 유튜브처럼 회원들이 자유롭게 올린 영상 등 다양한 장르를 시간과 장소와 구애됨 없이 자유롭게 보고 즐길 수 있게 하고 있다.
그 중에서 한류로 대변되는 한국의 방송 콘텐츠는 거의 실시간으로 자막처리되어 방송됨으로써 중국인들의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덕분에 위에 언급한 중국의 인터넷TV회사는 짧은 시간 안에 급격하게 성장 중에 있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게 되었다.
신화사 보도에 의하면, 북경지역 공중파 텔레비전 시청률이 3년간 70%에서 30%로 40%가량 하락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조사결과에 대하여 일부 전문가들은 이처럼 큰 폭의 하락은 정확하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
예컨대 CCTV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자체적으로 측정한 시청률 모니터링 수치를 제시하면서 북경지역 시청률은 전체적으로 26~29%이기 때문에 하락폭도 단지 3%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CCTV가 제시한 또 다른 자료를 보면 북경지역의 황금시간 최고시청률이 40%이고, 15~34세 연령층의 시청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데 비해서 노년층의 시청률은 안정적인 가운데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두 자료가 의미하는 것은 100명 중 40명이 공중파 방송을 시청하는 건데, 가정에 한 사람만 있어도 시청률로 잡히는 사정을 고려해 볼 때,가족 중 공중파 방송을 시청하는 세대는 대부분 노년층이고 그 밖의 연령층은 인터넷,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경로로 분산되고 있음은 틀림없는 현상이라고 하지 아니할 수 없다.
이처럼 도시에 사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공중파 의존도가 점차 떨어지는 현상에 대하여 일부에선 '공중파 방송의 황혼', 'TV는 죽었다' 등의 진단을 내리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록 공중파 방송이 예전 같지 않더라도 중요한 사건이나 행사에 대한 생중계뿐만 아니라 오락영역에서도 그 영향력과 권위가 쉽게 쇠퇴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
최근에 한국의 방송형식을 수입해서 자체 제작한 중국판 '나는 가수다', '아빠 어디가?' 등의 프로그램의 경우로 볼 때, 공중파 방송의 영향력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공중파 방송의 문제는 단지 외부적인 요인만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그 중 홍콩의 언론매체인 '봉황망'에 의하면, 중국 TV방송매체가 처한 가장 큰 어려움은 외부적인 요인이 아니라 바로 내부적인 요인이라고 한다.
즉, 인터넷 방송이나 모바일 방송은 철저히 자유시장 메커니즘에 의해 움직여지는데 비해, 기존 방송매체는 여전히 계획경제 시스템에 갇혀 있기 때문인 것이다.
이처럼 당국의 철저한 통제하에 있기 때문에 드라마를 제작하더라도 고대사극이나 공산당의 업적을 회고하는 항일전쟁류의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일색이라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는다는 것이다.
비록, IT기술의 발전이 전통적인 방송산업 형태에 크나큰 도전을 주고 있지만, 상품생산이란측면에서 보면 최근 IT산업의 발전은 전통적인 가전업체에게 또 하나의 황금기를 가져다 주고 있다.
'IT상업신문망'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창웨이ㆍTCLㆍ하이신 등 중국업체의 TV판매량은 40%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제2의 황금기 속에서도 일본 가전업체는 예외인데, 가장 큰 이유는 일본업체들이 인터넷과 이동통신 기술 그리고 TV와 융합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추세를 놓치는 바람에 삼성ㆍLGㆍ창웨이ㆍTCL 등 시대조류에 발빠르게 움직인 한국과 중국의 가전업체에게 추격당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IT기술의 발전으로 방송과 통신이 융합하는 새로운 TV의 출현, 기존 공중파 방송의 독점적 지위를 흔드는 인터넷 방송, 모바일 방송이 맹렬히 영역을 넓히는 중국의 상황에서 우리의 IT기술과 그 기술과 결합된 '한류'라는 대중문화 콘텐츠를 어떻게 하면 중국인들로부터 계속해서 호응 받으며 중국시장에 뿌리내리게 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경래 통신원ㆍ중국 텐진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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