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인들 "전문ㆍ독립성 갖춘 인물 찾아야" 한목소리
KT가 이석채 회장 후임 최고경영자(CEO) 추천 작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출신의 낙하산 인사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인사가 후임 CEO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 내부로부터도 나오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치권과 통신업계를 중심으로 KT의 이석채 회장 후임 CEO로, 정치인 출신의 낙하산 인사 대신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다.

여야 출신 전현직 정치인들은 정치권 인사는 안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KT임원 출신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신임 KT 회장의 자격요건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권 의원은 "(새로운 CEO는) 일단 정치권인사는 안된다"며 "회장 연봉을 보고 있는 사람도 제외돼야 하며, 통신 분야에 대한 이해와 어려운 KT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김형오 전 국회의장도 본인이 차기 KT 회장으로 거론되는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전문성 있는 인사가 KT를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기업과 정치는 분명 다른 영역"이라며 "저보다 더 전문적이고 유능한 사람이 맡아 잘 이끌어주기를 기대하며 KT와 IT산업의 발전을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말했다.

야당의 유승희 의원 역시 이석채 회장 사퇴 직후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배제하고 국민기업을 살린다는 역사적 사명감으로 국민기업 KT를 이끌 전문성과 리더쉽, 도덕성을 갖춘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후임 CEO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여야 정치인들은 특히 이석채 회장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전문성 없는 정치인 출신 인사들을 임원자리에 무리하게 앉힌 결과가 KT의 위기를 불러왔다는데 공감대를 갖고 있다.

KT는 오는 1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석채 회장의 사표 수리와 함께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임 CEO 선정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KT 정관은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를 CEO 선임을 위한 중요한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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