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공시 가격체계 투명화
이르면 이번달부터 업체별 신용카드 대출금리 수준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대출금리 공시체계가 개편돼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확대될 전망이다.

7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오는 3분기 실적 발표부터 여신금융협회를 통해 대출 금리를 공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신금융협회는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각 카드사별 대출금리를 공시하고 있다. 하지만 세부 등급별 구분없이 7.8~24.9% 식으로 전체적인 수수료율 수준만 밝히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 카드사별 대출 금리를 비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카드사별로 `S등급', `다이아몬드', `우수' 등 알 수 없는 등급 이름을 만들어 놓고 카드론, 현금서비스 평균 수수료율만 공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8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제2금융권 금리 체계 합리화 정책에 따른 것으로 당국은 금리 비교공시로 가격체계를 투명화시켜 카드사의 대출 금리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금감원은 현대카드와 신한카드의 경우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인하에 가장 미온적인 태도로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금리 원가 내역과 세부 마케팅비 검사 등 강력 제재를 병행할 방침이다. 지난해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으로만 벌어들인 수익만 14조∼15조원에 달한다.

현대카드 현금서비스 이용 고객의 17.66%가 연 28~30%의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다. 카드론의 경우 연 26~28% 미만 고금리 고객이 전체의 17.02%로 모두 카드업계 최고 수준이다. 신한카드 역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연 26~28%인 고객이 전체의 연 24.03%로 업계에서 높은 편으로 감독당국은 최대 2%포인트까지 대출금리 인하를 계도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부 카드사가 막대한 마케팅비를 쓰고 있는데 계속 소비자 보호를 도외시하면 금리 원가 내역부터 마케팅비까지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강력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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