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삼성ㆍ대우 수주 동향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계 빅 3의 올해 수주동향을 살펴본 결과, 상선부문은 크게 늘고 해양부문은 다소 주춤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시황이 본격 회복세에 들어서진 않았지만 고유가가 지속되고, 고효율ㆍ친환경 선박을 확보하려는 해운사들의 욕구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까지 상선부문에서 총 101억 달러, 109척을 수주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6% 증가했다. 수주 척수로는 3배 이상 늘었다. 해양부문은 총 69억 달러 규모로 8기를 수주, 지난해 9기보다는 수량 면에서 감소했지만 수주금액은 60%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같은 기간 총 수주액 117억 달러 중 상선은 35억 달러, 34척을 수주해 지난해 대비 22.6% 상승했다. 수주 척수도 지난해 보다 약 배 늘었다. 해양부문 수주액은 올해 3분기까지 82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2.3% 감소했다. 지난해 2기 보다 1기를 추가 수주했지만 금액으로는 줄었다. 지난해 가스처리설비인 CPF(Central Processing Facility) 1기와 플랫폼 1기 등 2기를 수주한데 비해, 올해는 대형 잭업리그 2기와 반잠수식시추설비 1기 등 총 3기를 수주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까지 총 수주액 100억 달러 중 상선은 32척, 해양은 8기를 수주했다. 이 회사의 상선 수주는 3배 이상 늘었지만, 해양 부문은 올해 8기를 수주해 지난해 11기 수주에 비해 3기 줄었다.

세계 조선 시장도 상선과 해양부문에서 각각 전년과 차이를 보였다. 영국 조선 해운 시장조사업체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총 1370척의 신조계약이 이뤄진 가운데 컨테이너선, 벌크, 탱커 부문에서는 총 882척의 신조계약이 성사돼 작년 대비 32% 증가했다. 또 이들 3대 상선 부문은 전체 계약의 72%(표준화물선 환산톤 수, CGT기준)를 차지하며 지난해 53% 수준과 비교할 때 매출점유율도 크게 늘어났다. 특히 벌크선의 신조계약은 지난해 실적 대비 34% 증가하며 꾸준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컨테이너선도 전년 대비 이미 두 배 수준의 수주를 기록했다. 탱커 부문에서는 석유화학제품선 중심의 수주가 활기를 보였다.

반면 해양과 특수선 부문은 지난해 대비 56% 감소했다. 하지만 남은 두달여 동안 좁혀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올해 선가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선주들이 추후 낮은 선가(고정가격)에 선박을 추가 발주할 수 있는 옵션계약을 다수 체결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상당한 옵션물량의 확정수주가 예상돼 올해 전체 수주실적은 작년 보다 훨씬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정유진기자 y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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