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세계평균은 48%인데 국내선 60%… 국산 잠식 우려
국내 소프트웨어(SW) 부문에서 외국계 SW업체들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SW업계가 주요 업체 중심으로 통합되면서 특정 업체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우리나라는 그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국산 SW 활성화를 외치고 있지만, 잘못된 정책으로 그 효과가 여전히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세계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2012년 기준)에서 오라클의 평균 시장점유율은 48.9%이나, 국내에서는 6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에서도 SAP는 전세계 평균 시장점유율이 24.6% 수준이나, 국내는 50.1%로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전과 비교하면 이들 업체의 점유율은 국내 시장에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07년 오라클은 국내 DB시장에서 48%, SAP는 ERP 부문에서 46%(2008년)를 기록했다. 여기에 DBMS나 ERP 시장에서 이들 못지 않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외국계 SW업체들이 많아 국내 업체들의 입지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국내 SW업계에서는 오라클과 SAP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전체 시장에서 과점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국내 업체를 비롯해 다른 업체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부작용으로 국내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비싼 값에 이들 제품을 구입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SW업체들은 대학과 교육시장이 이들 업체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 외국계 SW로 교육을 받은 교육생들이 실무에서도 외국계SW 중심의 업무를 하게 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 이같은 불균형을 심화시킨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국비 지원 IT 교육과정은 대부분 외국계 업체들에 몰려 있다. 데이터베이스는 `오라클', ERP는 `SAP', 네트워크는 `시스코' 중심으로 2∼3개월 단기과정이 몰려 있다. 주요 국비 학원에는 오라클 DBA 취업반, SAP ERP 취업반이 따로 있을 정도다. 이 때문에 학교와 학원, 실무로 이어지는 SW 생태계가 외국계 중심으로 반복되고 있다.
국내 SW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국산 DB와 ERP를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국가지만 외국계SW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모순이 존재한다"며 "정부와 유관기관부터라도 국산SW 도입과 지원을 확대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국내 소프트웨어(SW) 부문에서 외국계 SW업체들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SW업계가 주요 업체 중심으로 통합되면서 특정 업체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우리나라는 그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국산 SW 활성화를 외치고 있지만, 잘못된 정책으로 그 효과가 여전히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세계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2012년 기준)에서 오라클의 평균 시장점유율은 48.9%이나, 국내에서는 6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에서도 SAP는 전세계 평균 시장점유율이 24.6% 수준이나, 국내는 50.1%로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전과 비교하면 이들 업체의 점유율은 국내 시장에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07년 오라클은 국내 DB시장에서 48%, SAP는 ERP 부문에서 46%(2008년)를 기록했다. 여기에 DBMS나 ERP 시장에서 이들 못지 않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외국계 SW업체들이 많아 국내 업체들의 입지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특히, SW업체들은 대학과 교육시장이 이들 업체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 외국계 SW로 교육을 받은 교육생들이 실무에서도 외국계SW 중심의 업무를 하게 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 이같은 불균형을 심화시킨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국비 지원 IT 교육과정은 대부분 외국계 업체들에 몰려 있다. 데이터베이스는 `오라클', ERP는 `SAP', 네트워크는 `시스코' 중심으로 2∼3개월 단기과정이 몰려 있다. 주요 국비 학원에는 오라클 DBA 취업반, SAP ERP 취업반이 따로 있을 정도다. 이 때문에 학교와 학원, 실무로 이어지는 SW 생태계가 외국계 중심으로 반복되고 있다.
국내 SW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국산 DB와 ERP를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국가지만 외국계SW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모순이 존재한다"며 "정부와 유관기관부터라도 국산SW 도입과 지원을 확대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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